결국에는 해내고 마는 SM이다.
1년간 매주 신곡 발표? 전 세계를 무대로 동시에 활동하는 보이그룹? SM엔터테인먼트가 이뤄가고 있다. 20년 넘게 톱 아이돌을 기획해온 SM의 노하우가 집약된 2016년의 프로젝트. 이수만 프로듀서는 차근차근 SM타운의 뉴 컬쳐 테크놀로지를 실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듯 'SM이라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결국에는 해내고야 마는 SM의 자부심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난 1월 27일 'SM타운 뉴 컬쳐 테크놀로지 2016'을 열고 20년간 쌓은 문화기술을 집약시킨 초대형 프로젝트 다섯 가지를 발표했다. 52주간 매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는 'STATION'과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한 신인 보이그룹 NCT의 데뷔, EDM 레이블 설립 및 페스티벌 개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강화, 신인 프로듀싱 참여 가능한 앱 오픈, 그리고 셀러브리티가 직접 참여하는 MCN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들 중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신인 보이그룹의 데뷔. 바로 지난 9일 데뷔한 NCT다. 유닛인 NCT U로 먼저 대중을 만난 두 팀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한 팀을 출격시키는 프로젝트다. 개방성과 확장성이 특징인 NCT는 멤버 수나 활동 지역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된다.
이 낯선 그룹을 기획하고 그 꿈을 실현시킨 것은 역시 SM의 노하우 덕분이다. 그동안 H.O.T부터 신화,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그리고 엑소까지 수많은 아이돌을 탄생시킨 SM. NCT로 현지화 전략을 택하면서 국내와 해외 동시 활동 가능한 그룹을 론칭하는 셈이다. 일단 처음 출격한 NCT U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실력과 기반이 갖춰졌기에 기획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고, 그만큼 이수만 프로듀서의 자신감이 담겨 있기도 하다.
STATION을 통해서는 매주 목요일 자정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태연을 시작으로 엑소 디오와 첸, 윤아, 레드벨벳 웬디 등 SM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십센치와 헤이즈, 에릭남 등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력이 돋보인다. 특히 대중가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피아니스트 문정재, 플루티스트 김일지를 내세우면서 클래식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STATION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음악을 통해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재발견도 이뤄진다는 점이다. 윤아의 경우 소녀시대 내에서 보컬보다는 예쁜 외모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곡을 발표하면서 그가 가진 예쁜 음색을 내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한 매력 어필도 가능해졌다. 52주 동안 꾸준히 매주 신곡을 발표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자신감 역시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다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역시 EDM 레이블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EDM 레이블에 관해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EDM 프로듀서 스크릴렉스와 SM 아티스트의 콜라보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그만큼 SM의 음악도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페스티벌까지 개최하면서 더 확장된 SM타운 구축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