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의 연습생들의 2라운드가 시작된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톱11에 들어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하는 멤버들과 아이오아이 멤버가 되지는 못했지만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되는 연습생들이다. 프로그램의 뜨거웠던 인기만큼 가요계에 정식 출격한 이들의 본격 경쟁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오아이와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의 데뷔가 비슷한 시기라는 점이다. 이달 말에서 내달까지 데뷔 일정을 잡으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정면 대결을 하게 됐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아이오아이는 내달 4일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각종 방송활동 및 공연 등을 할 예정"이라며, "첫 번째 미니음반에 수록되는 곡들은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통해 멤버들이 직접 선택해 현재 녹음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오아이가 아닌 '프로듀스 101' 출신 연습생들도 각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황이모라는 캐릭터를 만든 황인선은 이달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음반으로 컴백한다. 더불어 방송에서 보여준 다양한 끼와 매력으로 방송 리포터 등 러브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BS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아이오아이가 지상파 출연 제한으로 논란을 겪은 것과 달리, 황인선은 이미 SBS '생방송 투데이' 등의 출연을 예고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인선 측 관계자는 "이달 솔로 음반 발매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끼, 그리고 황이모라는 캐릭터로 가요계뿐만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깔끔한 고음의 보컬로 화제를 모았던 청춘뮤직의 강시라 역시 솔로로 데뷔한다. 청춘뮤직의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강시라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솔로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곡을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시라는 콘셉트 미션에서 '같은 곳에서' 팀을 이끌며 리더와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탄탄한 가창력과 특히 팀을 우승으로 이끈 능력, 그리고 '프로듀스 101'을 통해 얻은 인지도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브의 권은빈은 이미 걸그룹 씨엘씨의 새 멤버 합류한 상태로 걸그룹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았던 뮤직K의 김주나는 상반기 솔로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스타제국의 한혜리나 DSP미디어의 윤채경 등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프로그램 종영 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들의 데뷔 역시 기다려지고 있는 상황.
'프로듀스 101'의 인기가 워낙 '핫'했기 때문에 아이오아이와 연습생들의 대결 또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서바이벌을 통해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지, 가요계가 한층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YM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