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K팝스타’. 이번에도 역시나 성공적이었다. 그간 무서운 화제성과 시청률을 확보하면서 SBS 일요일 예능의 간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이하 ‘K팝스타5’) 최종 결승전은 시청률 11.4%(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며, 순간최고시청률은 22.19%를 찍었다.
이 프로그램이 아직도 무서운 화력을 발휘하고 있는 비결은 포맷 덕분. 국내 굴지의 기획사 3사 대표들이 직접 신인 발굴에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을 자신의 기획사 스타일로 트레이닝 시켜 성장시킨다.
이번 시즌에서도 국내 3대 대형 기획사 수장들이 때로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우러지고 때로는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상반되는 주장으로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만들어내며 극강의 시너지를 자랑했고, 참가자들의 실력과 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보는 맛을 더했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은 시점에서 연출을 맡은 SBS 박성훈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종영 소감부터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비하인드 스토리, 우승자 이수정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즌6에 대한 전망도 들었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
-프로그램 끝마친 기분 어떤가
“어제까지 극도로 바쁘다가 이제 조금 긴장감이 풀려서 실감이 안 나는 상태네요. 방송 이후 참가자들과 함께 다들 모여서 식사도 하고, 심사위원들과 술자리도 가졌어요.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을 마친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성공적..내부적인 평 어떤가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시즌이 진행되고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스스로 이런 평가를 내리기가 조금 민망하지만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괜찮았어요. 내부적으로도 ‘K팝스타’ 이번 시즌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시즌5, 인상 깊었던 참가자가 있다면
“음..누구 한명을 꼭 집기가 사실 어려워요. 모든 참가자들이 열정과 간절함을 가지고 오디션에 임했기 때문에 정도 많이 들었고요.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서경덕 군이 기억에 남네요. 되게 성실하고 진중하면서 마음씀씀이도 좋았던 참가자에요. 일찍 떨어진 아쉬움 때문인지 기억이 나네요. 이번 시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이 다들 착하고 성실해서 촬영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심사위원 3명, 어떻게 봤나
“일단 세 분이 함께 이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다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셨어요. 촬영 전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일하러 온다는 느낌보다는 친구들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죠.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개구쟁이처럼 소통하는 것을 보면..사실 이런 모습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거든요. 각자 색깔이 또렷한 회사의 대표이고 경쟁자인 동시에 동업자들이시잖아요. 물론 일 이야기를 나누실 때는 진지하고요. 세 분이 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프로그램에도 아주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 이수정의 우승, 예상했나
“정말 예상을 전혀 못했어요. 누가 이길 것 같았는지를 묻는다면 5:5였는데, 아무래도 생방송 특성상 빠른 곡이 만많은 안예은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이수정은 몰입감이 필요한 곡이어서 분위기상 불리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걸 이겨내서 소름끼쳤죠. 300점 만점을 받을 지도 몰랐고..두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서 고맙기도 해요.”
- 이수정 안테나행 예상했나
“유희열 심사위원과의 작업을 즐거워했던 것은 알고 있었어요. 매주 중간 선택을 하게 했었는데 그때마다 달라지더라고요. 아마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아요. 많은 생각이 있었던 거 같네요.”
- 시즌6도 가능할까
“어제 방송이 끝난 거라서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고요. 회사에서 슬슬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아요. 성과가 좋아서 긍정적일 것일 거 같기는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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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