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샘김이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 음악적 재능과 수줍은 매력 과 착한 마음씨까지 보여줬다. 18세라는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3년의 기다림을 아쉽지 않게 만들었다.
11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는 '샘김 데뷔 쇼케이스'가 생중계됐다. 이날 샘김은 데뷔음반에 수록곡 전부와 크러쉬의 '오아시스'와 박진영의 '너뿐이야' 그리고 끝으로 '케이팝스타3' 결승전에서 부른 '잉글리쉬맨 인 뉴욕'을 불렀다.
샘김은 데뷔음반 '아임엠 샘'의 수록곡인 '댄스(DANCE)'로 상큼하게 무대를 열었다. 샘김은 오직 기타 반주만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EDM장르였던 원곡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음악에 대해 남다른 재능을 보유한 가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두 번째 곡으로 '터치마이바디'를 선택했다. 샘김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분위기 넘치는 그루브로 여심을 저격하는 무대를 꾸몄다. 노래 중간에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샘김은 '터치 마이 바디'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샘김은 "원래 '터치 마이 바디'는 친구에게 사과를 하려고 만든 노래다"라며 "그런데 가사 후렴구에서 '터치 마이 바디'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유희열 형님한테 들려줬더니 '터치 마이 바디'가 너무 좋다고 해서 곡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겠됐다"라고 곡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이어서 샘김이 부모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힌 '돈 워리 마마'를 불렀다. 샘김은 나즈막히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노래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샘김은 "이 노래를 사실 버리려고 했다"며 "너무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노래이기 때문에 부끄러웠다. 그래서 이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때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다들 이노래를 좋아해줘서 기뻤다. 부모님도 고맙다고 했다"라고 기쁜 심경을 고백했다.
샘김을 응원하기 위해 같은 소속사 동료인 정승환과 권진아 그리고 이진아가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샘김은 소속사 동료들이 모습을 보이자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여줬다. 샘김은 동료들과 함께 '유어 송'을 열창했다. 샘김은 '유어 송'을 권진아를 위해서 썼다고 밝혔다. 샘김은 "지난해 권진아가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권진아에게 힘이 되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권진아는 "샘김이 이 노래를 들려줬을 때 눈물을 흘렸다"며 "저에게 참 많은 위로가 된 노래다"라고 샘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샘김은 이번 앨범에서 '마마 돈워리', '유어 송' '시애틀'의 피아노 연주를 맡은 이진아와 함께 '시애틀' 무대를 꾸몄다. 샘김은 기타를 내려놓고 보컬에 집중했다. 그러나 샘김은 노래를 부르면서 2번이나 음이탈을 냈다. 샘김은 노래를 마친뒤에 "저는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퍼포머"라며 "'시애틀'을 부르니까 바로 티가 난다"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샘김은 타이틀곡 '노눈치'를 피처링해준 크러쉬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오아시스'를 기타 버전으로 편곡해서 불렀다. 샘김은 자신만의 느낌으로 '오아시스'를 소화했다.
쇼케이스의 화려한 마무리는 타이틀곡인 '노 눈치'였다. 샘김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게 무대위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냈다. 샘김은 본인만의 그루브와 흥을 살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샘김은 앵콜무대에 앞서 안테나 가족 식구들을 비롯해서 데뷔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생김새만큼 마음도 훈훈한 가수였다. 박진영의 '너뿐이야'를 부르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샘김은 SBS '케이팝스타3' 결승전에서 불렀던 '잉글리쉬 맨 인 뉴욕'으로 추억을 떠올렸다. 이 노래를 듣는 팬들도 함께 따라불렀다. 3년전 보다 많이 여유있어진 모습으로 데뷔 쇼케이스를 마쳤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