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멜로 눈동자가 개연성이다[시간이탈자 개봉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12 07: 55

 배우 이진욱은 믿고 보는 멜로 연기를 펼치는 배우 중 하나다. 그 어떤 여배우와 붙어도 실제 연인 같은 ‘케미스트리’를 뿜어내기 때문. 그 비결에는 꿀이 떨어지는 ‘멜로 눈동자’가 한몫했다.
이진욱의 멜로 연기사를 살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의 멜로 연기가 눈에 띄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부터다. 당시에는 정유미와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여성 팬들을 낳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에서는 조윤희와, 영화 ‘수상한 그녀’(2014)에서는 심은경, tvN ‘삼총사’에서는 서현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하지원,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한효주, 현재 방영 중인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문채원까지 어울리지 않은 커플을 꼽기가 더 힘들다.

여기에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13일 개봉)에서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한 임수정의 배역 중 2015년을 사는 소은과 연인이 되는 것.
건우(이진욱 분)는 어느 날 꿈에서 본 1983년 인물인 윤정(임수정 분)과 닮은 소은을 발견한다. 특히 꿈속에서는 윤정이 죽음을 맞이해 건우를 혼란스럽게 한다. 주변인들은 믿기 힘든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꿈 탓에 예삿일로 넘길 수 없던 것. 처음에는 미제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로서 임했던 것일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한다.
그 어떤 계기가 있어서 빠지게 된 것이 아니라 운명처럼 소은에게 빠져버린 건우의 감정은 이진욱의 ‘눈빛 연기’가 관객을 설득한다. 사건을 쫓다보니 일상을 공유하게 됐다. 그렇게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든다. 어느 순간부터 꿀이 떨어질 것 같은 이진욱의 ‘멜로 눈동자’가 가동되는 순간 또 한 번 ‘케미스트리’는 폭발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진욱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멜로 연기의 진가를 입증하게 됐다. 특히 실제로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달한 눈빛은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한 개연성도 눈빛 하나면 납득시킬 정도로 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시간이탈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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