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의 예능감이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 선수시절부터 보였던 예능감이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천수는 최근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 KBS 2TV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하면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면서 점점 예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송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방송인으로서 크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부족해 아쉬웠지만 요즘엔 이천수를 향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전과는 다르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서도 이천수는 이전보다 재치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천수는 2인자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결국엔 자기 자랑을 하는 뻔뻔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운동을 시작했을 때 2인자 느낌이 있었다. 최태욱 선수를 고등학교 때 만났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랭킹 1위였다”며 “나는 이기고 싶은데 이길 수가 없어서 미치겠더라. 그래서 내가 연기를 했다. 같이 운동할 때는 못하는 척 하고 잘 때 몰래 연습했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이어진 이천수의 발언은 MC들과 출연자들의 폭소케 했다. 이천수는 “2년 동안 그렇게 하니까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면서 메시와 호날두 같았다. 내가 메시 같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며 G11의 얼굴을 보며 공감하는 사람을 찾았다.
또한 안드레아스가 이천수에게 못생긴 걸로 유명하다고 하자 이천수는 테베즈를 제치고 2위를 했다고 했다. 이에 알베르토가 “테베즈보다 훨씬 잘 생겼다”고 하자 크게 만족해하며 “실물을 보면 이렇게 헷갈려 한다. ‘인기빨’이 있었다”고 능청스럽게 얘기했다.
이뿐 아니라 이천수는 “내 자랑인 것 같지만 K리그 경기할 때 ‘사기 캐릭’이라는 별명이 있었다”며 과거 자신의 활약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K리드에서 1위였는데 떨어졌을 때 서러운 게 있었는데 1인자를 선택한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전현무가 “중계분야에서 1인자를 노리는 거냐”고 묻자 이천수는 “준비하고 있다. (안정환, 이영표) 형들이 먼저 올라갔으니까 단점이 보이지 않나. 그런 단점을 파악해서 올라가면 방어할 부분을 아니까 조금 다른 해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천수는 이제 막 방송 활동을 시작한 방송인. 점점 방송에 적응하며 에능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천수가 앞서 방송을 통해 ‘예능 늦둥이’로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 안정환, 서장훈을 잇는 대세 방송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