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김동률·성시경·태양·크러쉬...신의 목소리 5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12 06: 46

달달하고 감미롭다. 여자들은 목소리에 약하다고 했던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로맨티스트가 됐다가 또 애틋한 사랑의 노예도 된다. 단 한 소절만 듣고도 '바로 그 가수'라고 떠올릴 수 있는 트레이드마크이자, 괜히 노래도 더 부르는 것 같게 만든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색깡패, 사심을 듬뿍 담아서 베스트 꿀성대를 꼽아봤다.
# 김동률, 취하고 싶은 황홀함
가수 김동률의 음색은 이견 없는, 그야말로 꿀 바른 목소리다. 중저음으로 낮고 깊게 깔리는 그의 음색은 무조건 달달하기만 한 것도, 또 그렇다고 완전히 애틋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로맨틱하거나 감미롭고, 또 아련하거나 아이처럼 순수할 때도 있다. 즉 어떤 장르도 김동률화시키는, 마성의 뮤지션이자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음색이지만 확실한 꿀성대, 대표적인 목소리 미남이다. 김동률이 무반주로 체조경기장을 목소리로만 꽉 채운 그날 많은 관객들은 김동률이라는 목소리의 활홀함에 취했다고 증언했다.

# 성시경, 성발라 전성시대
꿀성대를 만든 8할은 알코올? 훔치고 싶은 목소리의 대표 주자 성시경이다. 남자들에게는 질투의 대상, 여자들에게는 로망이다. 남자들이야 성시경의 목소리가 느끼하다며 '버터왕자'라고 질투하지만, 여자들은 그의 "잘자요" 한 마디에 밤잠을 설레며 뒤척인다. 방송에서 요리하면서 술을 마실 정도로 애주가인 성시경의 목소리는 음주로 완성된 것일까? 발라드 가수 대표주자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처럼 열성적인 남성 팬을 거느리기도 했는데, 예능에서 톡 쏘는 성시경의 말투도 이 감미로운 목소리 때문에 설레게 만든다.
# 권정열, 음색깡패 대표주자
'봄이 좋냐??'며 솔로 들을 위한 반전의 봄캐럴을 발표해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십센치의 권정열은 원조 음색깡패다. 그의 목소리는 꿀처럼 달달한 성시경도, 중저음의 김동률도 아닌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선명하고 앙칼지면서도 또 달콤하다. 매우 진한 음색을 가진 권정열의 보컬은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이 독특한 음색이야말로 십센치 음악의 정체성이다.
# 태양, 목소리가 다했잖아요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를 외칠 때 알아봤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음색은 솔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빅뱅 멤버들과 '루저'를 외칠 때도 물론 매력 있지만, 솔로곡에서 특히 더 진하게 감성을 전달했다. 특히 태양은 그 애틋한 음색에 섹시함까지 더해 노래의 '맛'을 살려낸다.
# 크러쉬, 떠오르는 꿀성대
가수 크러쉬는 떠오르는 음색 깡패다. 목소리에 끼를 한가득 담고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그가 쓰는 가사가 매력 넘치기도 하지만, 크러쉬 특유의 그루브감 넘치는 목소리, 로맨틱하면서도 섹시한 이 보컬은 매력 만점이다. 떠오르는 젊은 뮤지션으로서 가진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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