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의 활약이 눈부시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제몫 이상을 해줬고 ‘동상이몽’에서도 센스 있는 비유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에 젖게 만들었다가 웃게도 만들었다. 예능에 나오기만 하면 터졌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8년째 제주도 우도에 혼자 살면서 가족을 소홀히 하는 기러기 아빠를 둔 고등학교 2학년 소녀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양세형은 도배를 하시며 힘들게 자신을 키우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털어놓으며 진심으로 딸의 심정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양세형은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상처 받았을 딸을 걱정했다. 딸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양세형의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그러면서 딸의 서운한 마음을 정확히 읽어냈다.
양세형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양세형은 유재석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하며 애정결핍을 가지고 개그를 이어갔다. 양세형과 유재석은 끝까지 애정결핍을 가지고 개그를 펼치며 예능감을 드러냈다.
양세형은 아버지에게 어리광을 피우고 화만 내는 딸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비유를 써서 설득하고자 끊임없이 애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양세형은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상상해보라고도 말하고 극기훈련을 가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그대로 재연하며 시청자들과 방청객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양세형은 입담이면 입담, 고민상담이면 고민상담 양쪽에서 대활약을 하며 ‘동상이몽’에 최적화된 게스트라는 것을 보여줬다. ‘무도’에 이어 유재석과 환상적인 시너지를 보여주며 예능 대세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냈다./pps201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