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돌의 음악적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보인 움직임이지만 최근에는 훨씬 더 강조되는 모습이다. '앨범을 직접 만드는 아이돌'에 대한 중요도다.
가창과 퍼포먼스를 넘어 작사•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이른바 만능 아이돌은 쉽지 않고 그렇기에 숫자 또한 많지 않지만,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아이돌은 계속 등장 중이다. 이미 '대세 오브 대세'가 된 블락비 지코와 '천재 작곡돌'로 주목받아 온 B1A4 진영에 이어 '새로 뜨는' 아이돌 프로듀서로는 히스토리 장이정이 있다.
- 블락비 지코
지코는 이제 말이 필요 없는 가요계 대표 실력파. 블락비의 리더이자 래퍼로서 작사, 작곡은 물론 블락비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해 그 재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왔다.
데뷔앨범 'Do U Wanna B?' 전곡 작사. 첫 미니앨범 'New Kids On The Block' 타이틀곡 ‘가서 전해’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후 블락비 앨범을 직접 기획하고 곡을 만들며 떠오르는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7월 자작곡 '터프 쿠키(Tough Cookie)'를 통해 첫 솔로 활동에도 성공을 거두며 독보적인 뮤지션이 됐다. '쇼미더머니' 심사위원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기도 했다.
- B1A4 진영
- 데뷔앨범 수록곡 ‘Bling Girl’을 시작으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BABY I’M SORRY’, 그 후 발매된 앨범의 타이틀곡 ‘이게 무슨 일이야’, ‘Loney’, ‘SOLO DAY’, ‘Sweet Girl’을 작사 작곡했다. B1A4의 색깔을 이끄는 멤버로 최근에는 MNET ‘프로듀스 101’를 통해 자작곡 ‘같은 곳에서’, ‘벚꽃이 지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며 다시금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소속사인 걸그룹 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은 진영이 선물한 선공개곡이기도 하다. 관계자들과 선후배 뮤지션들이 '천재 작곡돌'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 히스토리 장이정
명실상부한 스타급 프로듀싱 아이돌 외에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돌에는 히스토리의 막내 멤버 장이정 있다. 최근 히스토리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HIM'을 발표한 가운데 장이정은 총 6곡 중 타이틀 곡 ‘Queen’을 포함한 5곡의 작사•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장이정은 2014년 발매된 히스토리 세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 ‘Blue Moon’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본격으로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 후 네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죽어버릴지도 몰라’ 외에 수록곡 ‘Ghost’, 솔로곡 ‘1Century’를 작사•작곡하며 한 단계 도약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선보였다. 지난 해 하반기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히스토리는 장이정이 작사•작곡한 곡 ‘LOST’로 타워레코드 전점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신흥 한류돌로 급부상 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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