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피부사’ 신하균, 연기神 수식어도 거추장스럽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12 09: 40

 신하균은 소위 ‘연기에 미친 사나이’로 불린다. TV와 스크린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마음 깊은 곳 품어둔 연기 열정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그의 연기는 단호하면서도 진지하다. 괜스레 잘난 척하거나 폼을 잡지 않는다.
그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고 있다. 이젠 ‘연기의 신’이란 수식어도 거추장스럽다.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뿐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무력을 쓰지 않고, 대화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위기 협상팀의 활약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신하균은 협상팀 외부자문위원 주성찬 역을 맡아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듯한 연기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끈다.

2011년 방송된 드라마 ‘브레인’에서 엘리트 의사 이강훈 역으로 카리스마를 드러냈던 신하균으로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주특기 분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부드럽지만 힘 있게 내뱉는 특유의 대사 소화능력도 탁월하다.
지난 11일 방송된 ‘피리부는 사나이’에선 자신의 정체가 들킬세라 숨기기 바쁜 앵커 윤희성(유준상 분)과 그를 의심하는 주성찬의 모습이 그려졌다.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이 드라마를 보는 최대의 재미다.
신하균은 진지한 면모는 물론 코믹한 대사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천부적인 연기력 덕분에 굳건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모든 것’을 통해 장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연기력의 폭을 가늠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연기는 폭이 넓고 틀이 없다. 원하면 언제나 변하는 배우로서 변신 자체를 즐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돋보여서다. 대중에 수식어 없이 그저 배우로 기억될 수 있길 바라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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