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단 2회만을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드라마 복습'에 들어간 눈치다.
유시진(송중기 분), 강모연(송혜교 분), 서대영(진구 분) 윤명주(김지원 분) 커플이 아니더라도 '태양의 후예'를 꽉 채운 이들은 많다. 작품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존재감 갑'은 누굴까?
1. 첫 만남부터 강렬해, 취사병 김기범
서대영의 휴대전화를 도둑질하며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줬던 배우 김민석이 그 주인공이다.
김기범(김민석 분)은 꿈도 희망도 없이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던 중 자신을 구해준 서대영의 말에 깨우침을 얻고 입대한다. 알파팀에 들어와서는 귀여운 막내 취사병으로 선임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2. 송닥터-하간호사, 네버엔딩 사랑과 우정사이
'태양의 후예'의 공식 커플이다.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송상현(이승준 분)과 하자애(서정연 분). 오랜시간 친구로 알고 지낸 두 사람은 180도 다른 성격으로 항상 아웅다웅하지만, 송상현의 장난어린 사랑고백엔 묵직한 진심이 담겨있다. 하자애 또한 싫지 않은 눈치.
두 사람 또한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3. 잘생기면 오빠야, 다니엘 스펜서
'엄친아'는 우르크에 있었다. 첫 등장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배우 조태관이 그 주인공.
가장 위험한 곳에 먼저 들어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사의 사명을 다하는 피스메이커 소속 구호 의사다. 하지만 평소엔 물건 고치는 데에 자신의 능력을 쏟아붓는다.
수려한 외모는 덤, 강모연이 자동차를 물에 빠뜨려도 여유롭게 웃는 재력을 겸비했다.
4. 슈바이처를 꿈꾸는 샤이니한 이치훈 의사
온유의 재발견이다. '태양의 후예'에서 철없는 부잣집 아들이자 레지던트 1년차 이치훈 캐릭터를 만난 온유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철없고 과도한 청결주의자인 이치훈(온유 분)이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5. 박병수 대대장, 솔직해서 밉지 않아요
태백부대 대대장 박병수, 배우 김병철 또한 빼놀수 없다. 우르크에 파병된 태백부대를 총지휘하고 있는데 다부진 체격과 매서운 눈빛이 특징. 유시진의 돌발행동에 매번 당황하고 책임지는 것을 꺼려 하지만, 솔직한 매력과 호통 대사가 시청자의 눈을 끌어당겼다.
6. '남친 싸움 잘하나?' 귀엽게 철없는 한석원 이사장
돌아온 싱글 한석원 역의 태인호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모연을 첫 데이트부터 호텔로 데려간 남다른 자신감의 소유자. 미워할 수 없는 건 모연과 시진이 우르크에서 재회할 수 있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 유시진과 강모연 사이를 질투하지만, 귀엽기만 하다.
7. 북한군 안정준의 '평양냉면'
'태양의 후예' 첫화에 등장, 유시진과 스릴넘치는 격투신을 보여줬던 북한군 안정준은 방송 마지막께 다시 한번 등장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국경을 넘은 남자들의 우정, 애국심을 진하게 녹여냈다.
특히 유시진과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과 초코파이로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