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노리고 개봉하는 두 영화가 예매율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기대감을 주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간이탈자'와 '해어화'는 오전 9시 30분 현재 각각 예매율 22.7%, 15.1%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영화의 뒤로는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헌츠맨: 윈터스 워'가 12.0%로 예매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토피아'(11.4%), '날, 보러와요'(9.5%)가 뒤를 이었다.
한동안 한국 영화는 비수기를 겪고 있는 모양새. 스릴러 영화 '날, 보러와요'가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기 전, 극장가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주토피아'를 비롯한 외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위기감을 줬다.
13일 동시 개봉하는 '시간이탈자'와 '해어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시간이탈자'는 꿈을 매개로 한 타임슬랩 소재, 임수정과 이진욱, 조정석 등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의 개봉 전 tvN 드라마 '시그널'이 타임슬랩 소재로 크게 성공한 적이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예매율 2위를 차지한 '해어화'는 한효주와 유연석, 천우희가 주연한 시대극이다. 1940년대, 일제 시대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차지하기 위한 기생 출신 두 절친과 한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시간이탈자'와 '해어화'는 대다수의 예비 관객들이 투표를 위해 휴무를 하게 될 총선날에 개봉을 택했다. 과연 이 같은 '한 수'가 흥행에 도움을 줄 지, 두 영화가 한국 영화 비수기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시간이탈자', '해어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