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가 여배우 명가가 될까. 멤버 혜리가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기돌을 넘어 ‘여배우’로 우뚝 선 가운데, 민아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SBS ‘야수의 미녀’ 여주인공 공심 역으로 발탁된 것.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을 통해 연기를 맛봤던 민아는 이번 ‘야수의 미녀’를 통해 히로인으로서 우뚝 설 수 있을지 평가받게 됐다.
걸스데이는 지난 2010년 데뷔해 3년만인 2013년 ‘기대해’를 통해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후 ‘썸띵’, ‘달링’, ‘링마벨’ 등 줄줄이 히트곡을 낳으면서 걸그룹으로서는 믿고 듣는 안정적인 구도에 오른 것이 사실. 여기에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의 덕선 역으로 소위 대박을 치면서 연기자로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멤버들은 모두 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데뷔 후 크고 작은 배역을 한 번 이상은 맡아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맏언니 소진은 TV조선 ‘최고의 결혼’(2014)을 통해 연기에 입문, SBS ‘떴다! 패밀리’(2015)를 통해서 이혼녀 연기까지 실감나게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유라는 아직까진 웹드라마 ‘도도하라’(2014)나 작은 배역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히로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멤버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2014)에 출연한 것에 이어 올리브 TV ‘2016 데이스티로드’(2016)의 MC로 음악활동 외적인 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여기에 걸스데이에게 ‘여배우 명가’라는 색다른 타이틀을 부여하기 위해 민아도 가세했다. 민아는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2012)와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2014),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2014)를 통해 연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올해 1월 종영한 MBC ‘달콤살벌 패밀리’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서 민아는 백현지 역을 맡아 민혁(비투비)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케미스트리(조합)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해를 거듭할수록 비중 높은 배역을 천천히 따내온 민아가 이번에는 ‘야수의 미녀’로 작품의 히로인이 됐다. 특히나 이 작품은 주말드라마. 밝고 씩씩한 여자주인공이 등장해 희망찬 미래를 그려가는 내용이 주가 되는 바. 민아의 평소 이미지와도 딱 부합한다. 첫 주연의 자리에 오른 민아 역시 성공해 걸스데이는 여배우 명가로 불릴 수 있을까. 베일은 다음 달 14일 벗겨진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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