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는 '귀향' 밖에는 없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측이 12일 발표한 '2016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3월 극장가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36.0%, 외화 점유율은 64.0%로 외화의 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주토피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갓 오브 이집트', '런던 해즈 폴른', '데드풀', '스포트라이트' 등 무려 6편의 외화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준 영화는 '귀향'. 지난 2월 24일 개봉한 '귀향'은 위안부를 소재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분위기 형성에 성공하며 흥행 몰이를 한 바 있다. 때문에 '귀향'은 지난 3월 흥행작 1위에 올라서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이밖에 '널 기다리며'는 6위, '동주'는 8위, '검사외전'은 9위에 그쳤다. 10위권에는 4편의 한국 영화밖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충무로의 입장에선 '잔인한 3월'이 되게 됐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