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가 안기는 대리만족, 乙들의 통쾌한 반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2 10: 21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억울한 갑질에 시달리는 서민을 위한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존재한다. 들호는 대기업과 맞서 싸우면서 정의를 구현하는 변호사. 그가 벌이는 좌충우돌 법정 싸움은 을들의 통쾌한 반란이 담겨 있어 매회 짜릿하다. 이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하고 재밌다는 호평을 받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2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하며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SBS ‘대박’, MBC ‘몬스터’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첫 방송을 했던 이 드라마는 경쟁 드라마를 따돌리고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중. 변호사 들호가 돈과 권력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대기업과 그 사람들을 향해 던지는 돌팔매가 속시원하게 그려지고 있다.
드라마는 명확한 선악 구도다. 검사 출신인 들호는 대기업 후계자의 살인죄를 덮어 쓴 절친한 동생을 변호하기 위해 동네 변호사를 자처하고, 이후 사사건건 이 기업과 악의 무리들과 부딪히게 된다. 현재까지 5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들호가 발품을 팔아가며 비리와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거대한 권력이 만든 시궁창이 같은 세상에서 작은 희망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이 드라마가 대리만족을 안기는 이유다.

들호는 변호사인데 적당히 주먹을 쓰기도 하고, 억지를 부리는 인물. 그래도 선한 이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하며 사회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박신양이 연기하는 들호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과장된 거짓말을 하는 절대 선한 인물은 아니지만 썩은 구악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곤경에 빠진 선량한 인물들을 돕기에 멋있기 그지 없다.
이 같은 재밌으면서도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에 박신양의 경지에 오른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웃기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로 들호를 완벽히 구현했다. 박신양이 온몸을 쓰며, 그리고 목소리를 구겨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짜릿함을 안기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