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프듀101' 소녀들, 누군가에겐 '태후' 송중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12 15: 33

"삶의 낙을 잃었다."
Mnet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이 종영하자 남자 시청자들의 한숨이 잇따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유일한 '삶의 낙'이 사라졌다는 반응까지 SNS에 등장할 정도다.
'프로듀스101'은 46개 기획사 연습생 101명의 치열한 경쟁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는 것만으로 방송 전부터 이슈가 됐던 프로그램이다. 더욱이 오래 전부터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세를 떨친 Mnet이 제작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굵직한 '논란'이 예상되기도 했던 요주의 프로였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되고 분위기는 전환됐다. 데뷔라는 꿈을 좇는 연습생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냈고,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는 모습은 훈훈함까지 자아냈다. 몇몇 잡음도 불거졌지만, 매회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고 시청률은 4%를 넘어섰다.
최종 멤버로 선정된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대한 관심도 자동으로 집중됐다. 멤버 확정 전부터 이미 수개의 CF 스케줄이 잡혔고,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오는 5월 4일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 탈락한 연습생들 역시 네이버 V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남녀 시청자에게 고른 사랑을 받았던 '프로듀스101'은 그 자체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남자 시청자의 경우, TV 시청 외에도 각종 클립 영상을 공유하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들에게 SNS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터.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한 남성 시청자는 "우리에게 '프로듀스101'의 소녀들은, 여자들이 시청하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 같은 존재"라고 비유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프로듀스101'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오아이의 데뷔와 탈락 멤버들의 하반기 데뷔 및 컴백 일정이 속속 공개되며, 프로그램의 여운을 짙게 드리우고 있는 중. 뭇 남성 시청자들의 팍팍한 삶에 소소한 행복을 안겨줬던 모든 참가 연습생들 모두에게 부디 꽃길이 펼쳐지길 응원한다. / gat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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