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나선다. 좀 더 융통성 있는 활동을 위해 팀별은 물론, 개인별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정식 데뷔도 하기 전임에도 하루가 다르게 화제를 낳는 아이오아이에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아이 소속사 YMC엔터 측은 12일 아이오아이의 개별 활동에 대해 “당초 ‘프로듀스101’ 기획 단계부터 아이오아이 활동 시 각 소속사별 활동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11명이 한 팀이 되어 활동하지만, 각자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만큼 개별적인 활동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물론 팀 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있다.
전 국민이 프로듀서가 되어 직접 열한명의 멤버들을 선택, 하나의 걸그룹을 탄생시킨다는 기획의도로 진행된 엠넷 ‘프로듀스101’은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 결과로 ‘아이오아이(IOI)'라는 이름의 걸그룹이 만들어졌고, 이들의 행보는 본격적인 데뷔를 하기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부름에 화답하기 위해 아이오아이는 데뷔 준비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통해 멤버들이 직접 첫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되는 곡들을 선택, 현재 녹음 중이며 지난 주말 재킷 촬영을 마쳤다.
또한 오는 5월 4일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각종 방송 활동 및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다음날인 5일에는 쇼케이스 겸 팬미팅을 연다. 마침내 연습생이 아닌 가수로서 팬들과 조우하게 되는 것.
물론 아이오아이의 데뷔가 마냥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소위 ‘케이블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지상파 출연에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지상파 및 종편 방송 관계자는 “출연 제한은 없다. PD가 자율적으로 판단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아이의 데뷔는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데뷔하기 전부터 이러한 관심과 인기를 등에 업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도, 흔한 일도 아니기 때문. 양날의 검과도 같은 특징을 안고 이제 막 도약할 준비를 마친 아이오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앞에 나타날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가슴을 감출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YMC엔터테인먼트,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