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영화 '국가대표2'에 해설자로 특별 출연한다. 이 과정에서 조진웅의 남다른 의리를 엿볼 수 있어 듣는 이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조진웅은 최근 '국가대표2'의 특별 출연을 위해 촬영장을 찾았다. 조진웅은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대표' 1편에서도 스키점프 해설자로 등장했던 바다. 분량은 작더라도 해설자 다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야하기에 에너지를 상당히 쏟아야하는 역할이다.
전편에 이어 자연스러운 출연 같지만, 사실 '국가대표2'는 내용도 감독도 전혀 다른 작품이다. 이번 편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마이 뉴 파트너' 등을 만든 김종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대한민국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tvN 드라마 '시그널' 이후 높아진 인기로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소위 '몸값'이 높아진 요즘, 조진웅이 특별 출연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일면 놀라움을 안기기도 한다. 이 특별 출연은 조진웅이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보답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진웅과 김종현 감독의 인연은 2007년 영화 '마이 뉴 파트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무명과 다름없었던 조진웅을 김종현 감독이 캐스팅 했던 것. 이런 김종현 감독에게 항상 고마움을 갖고 있던 조진웅이 김종현 감독의 러브콜에 단번에 오케이했다는 전언이다.
보통 작품을 또 한 번 같이 하자고 약속을 해도 흘러간 시간이나 달라진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 더욱이 배우들은 소위 '스타 감독'에게 줄을 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대표2'는 김종현 감독이 '마이 뉴 파트너' 이후 무려 9년여만에 내놓은 새 작품이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조진웅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이고, 작품 역시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해 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고. 한 관계자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배우가 조진웅인데 자신이 무명일 때 출연시켜 준 감독의 작품이라고 한 달음에 달려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