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정말 핫하다. 배우 진구는 만인의 서대영 상사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어놓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남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진구는 실제로는 발랄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알면 알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남자다.
진구는 1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를 통해 ‘태양의 우예’와 관련한 비화를 털어놓고 숨겨둔 입담을 뽐냈다.
최근 데뷔 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진구는 부산진구, ‘도라에몽’ 진구도 이기고 ‘진구 중에 최고’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생겼다는 말에는 겸손함을 보이면서 “예전엔 방치한 얼굴인데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영을 곧 앞두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진구에게 이 같은 인기를 선사한 작품. 이와 관련한 토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진구를 비롯해 배우진들은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청률 10% 중반 정도만 돼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또한 진구는 베일에 휩싸인 결말에 대해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강조해 드라마 팬들로 하여금 기대를 자아냈다.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단체 메신저창도 있다고 했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눴던 게 1, 2회를 보고 다들 기분이 좋아서 만나자고 했다. 얼마 전 혜교 씨와 중기 씨가 회식을 마련해서 한 번 만났다”면서 “아직은 얻어먹는 게 더 편한 입장이다”고 말하는 센스도 보였다.
특히 ‘구원 커플’로 연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지원에 대해서는 애정을 아끼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음료 광고 때 너무 임팩트 있게 봤다. 소속사 대표님에게까지 그 친구를 우리 회사로 영입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 통통 튀는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실제로 봤을 때 멋진 여성이었다”며 “12살 차이인데 의외로 말이 잘 통한다. 연기할 때 호흡이 엄청 잘 맞았다. 오히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서로 의견을 잘 맞춰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구는 군인 역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해군 헌병대 복무 시절에는 서대영처럼 엄하기도 했고, 발랄하기도 했다고. 실제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깨방정까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 재밌게 해주는 걸 좋아한다. 무거운 작품을 하다 보니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일단 굵은 생김새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자신이 어울릴 수만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나 코미디 장르도 가리지 않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를 중국에서 시청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초청받아 중국 팬들과 함께 시청하게 된 것.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에도 데뷔작 ‘올인’ 때의 마음을 다시 느끼고 있다며 초심을 떠올리는 진구다. 알수록 진국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두시의 데이트'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