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팠던 10일이다. 10일 동안 장동민은 가타부타 변명 없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고 그와 그를 둘러싼 제작진의 진심에 고소는 취하되며 논란은 마무리 됐다.
장동민과 tvN 측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던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차가연) 측은 12일 OSEN에 "고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차가연 측이 고소를 취하하기까지에는 장동민 본인과 tvN 측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었다. 차가연 측 관계자는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사(tvN)에서도 서면으로 사과문을 작성해 직접 들고 오셨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우리도 회의 끝에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 약속도 차가연 측을 움직인 것으로 보였다. 이 관계자는 "고소를 할 때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인식 개선 쪽으로 생각해 고소를 한 것이었다. 제작사 쪽에서 인식 개선에 동참하겠다고 말해주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소 취하로 10일간의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일, tvN '코미디 빅리그' 속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한부모 가정을 비하하는 듯한 개그로 장동민과 관련한 논란은 시작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코미디 빅리그' 측은 공식 입장과 방송으로 거듭 사과하며 코너 폐지 사실을 알렸다.
또한 고소 취하 사실이 전해진 이후 tvN 측은 "차가연 측과 만나 차가연과 한부모 가정에 사죄드렸다"라면서 "관련된 내부 징계는 논의 중"이라고 또 한 번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동민도 핑계 없이 즉각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다. 공식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거듭 사과하며 진심을 내비쳤다. '코미디 빅리그'는 물론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도 하차하며 즉각적인 사과의 모습을 보였다. 그 어디에서도 변명은 없었다.
이번 '논란의 10일'은 장동민에게 크나큰 교훈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숙해진 장동민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