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송곳’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던 지현우. 배우로 더 유명한 그는 사실 음악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문차일드’의 세션으로 활동했던 그는 밴드 ‘더 넛츠’로 정식 데뷔했고, 데뷔할 즈음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중들에게 잊혀졌던 지현우. 그가 다시 더 넛츠라는 이름으로 관중들 앞에 섰다.
1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12년만에 더 넛츠를 소환했다. 원래 5인조로 시작했던 더 넛츠는 이날 4인조로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 ‘사랑의 바보’를 열창했다. 기타리스트 지현우도 물론 함께였다.
이날 지현우는 “막내가 연락이 안된다. 막내를 찾고 싶다”고 4인조로 출연한 것을 아쉬워 했다. 이날 보컬 박준식은 지현우가 더 부각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지현우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다. 당시 현우가 배우로 알려져 있어서 현우에게 더 많이 집중됐다. 어린 마음에 많이 서운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현우는 보컬 실력까지 뽐냈다. 그는 즉석에서 버스킹같은 상황을 만들어내며 솔로곡과 십센치의 곡을 불러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돈을 벌기 위해 배우를 시작했다는 지현우. 그는 KBS 공채 탤런트로 합격에 다양한 드라마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뛰어난 기타리스트에 드라마 OST에도 참여한 보컬리스트지만, 가수보다는 그를 배우로 기억하는 사람이 휠씬 많다.
하지만 이날 그의 목소리를, 그의 기타 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번 기회에 가수로 다시 나서는 것은 어떨까. 응원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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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가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