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네변호사’에 출연 중인 박신양이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며 ‘배우학교’ 학생들에게 귀감을 사고 있는 것. 이 작품과 박신양의 신들린 연기가 이들에게는 훌륭한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양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에서도 날았다. 그간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도 이김이 없었다.
건물주의 횡포를 증언할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재판장을 찾아온 영세 상인들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다가 이내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 특히나 압권. 판사를 향해, 그리고 재판을 지켜보고 있을 언론과 대중을 향해 조들호는 “도대체 누굴 위한 법이냐. 건물주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냐”라며 심금을 울리는 말들로 시청자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이클 정(이재우 분)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선 불안하지만 대범한 조들호의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납치돼 높은 빌딩 벽에 매달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그는 호기롭게 소리치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높인 바다.
수줍기까지 했다. 여자 앞에선 약해지는 조들호의 모습도 박신양에게는 문제될 게 전혀 없었다. 자신을 찾아온 장해경(박솔미 분) 눈치를 보고, 그가 건넨 와이셔츠에 놀라는 수줍은 연기는 심지어 귀엽기까지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집중도와 캐릭터를 풍성하게 살려내는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이는 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큰 가르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박신양은 tvN ‘배우학교’에서 이원종, 장수원, 이진호, 심희섭, 박두식, 유병재, 남태현의 연기 선생님으로도 활약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진심어린 조언과 진정성있는 자세로 이들의 연기력 향상을 돕고 있는 중. 스승님이 직접 선보이는 연기는 이들에게 모범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양의 이 같은 활약에 시청률도 급상승 중이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2.4%의(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
4회부터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SBS 드라마 '대박'이 전회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4%, MBC 드라마 '몬스터'가 0.5%포인트 상승한 8.7%를 각각 기록해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1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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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