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 아이오아이 멤버들도, 데뷔 전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어필할 수 있었던 연습생들도 모두 확실히 수혜자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대한 반응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뜨겁다. 톱11으로 선정돼 데뷔를 앞두고 있는 11명의 멤버들(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이미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면서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데뷔 전부터 국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면서 다른 신인 걸그룹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쓰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우위에 있다. 광고계 러브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아이의 데뷔를 만든 '프로듀스 101'이라는 매개체 덕분이다.
아이오아이 멤버에서 탈락한 연습생들도 '프로듀스 101'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그 중에서 몇몇은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기 때문에 꼭 아이오아이 멤버가 되지는 못했더라도 '프로듀스 101'이 좋은 자양분이 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11명에 들지는 못했지만 실력 있는 연습생들의 데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프로듀스 101'의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쇼웍스의 황인선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솔로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며 방송에서도 활약 중이고, 청춘뮤직의 강시라도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작업 중이다. 특히 12등으로 탈락했던 스타제국의 한혜리는 함께 출연했던 김윤지, 강시현과 올망졸망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확정지은 상태다. 한혜리의 경우 광고계 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권은빈과 김주나도 각각 걸그룹 씨엘씨와 솔로 데뷔를 준비 중이며, 뮤직웍스의 김소희와 DSP미디어의 윤채경 등도 방송 종류 이후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V앱인데, 이들의 방송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연습생으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강시원과 김민정, 김서경, 김시현, 그리고 성혜민의 경우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득을 봤다. 방송 이후 최근 여러 소속사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보아 이들 역시 방송을 통해서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사실 '프로듀스 101' 방송 초반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12등이 최대 수혜자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다른 소속사 연습생들과 함께 1년간 걸그룹으로 활동한 후 다시 복귀했을 때의 위치를 고려했던 것. 적당한 순위에서 탈락한다면 인지도를 쌓고 팬덤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후 소속사에 복귀해서 데뷔하는 그림이 최상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하는 것도 혹은 탈락해 소속사로 복귀한 경우도 꽤 큰 이득을 본다는 입장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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