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작된 ‘송중기 열풍’이 지구 전역에서 불고 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은 배우 송중기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톱스타로 발돋움할 기세다.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권역을 넘어 영국 BBC 및 프랑스 AFP통신에서도 ‘태양의 후예’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32개국에 수출이 성사돼 대표적 한류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이쯤 되면 전 세계에서 송중기에 대한 환호는 당연해 보인다.
더 이상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다. 너무도 당연하고 빤한 얘기가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나 스마트 폰을 통한 방송 시청이 늘어나는 시대에 38.8%(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라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중국 방송을 맡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는 누적 시청수가 22억 뷰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 유시진 역을 맡아 자신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말갛고 깨끗한 얼굴은 멜로 장르에 제격이었다. 지난해 여름 전역과 동시에 촬영을 시작해 짧고 정돈된 헤어스타일로 강인한 군인의 이미지를 유지했다. 소위 ‘다나까’ 말투도 어색하지 않았고, 대사 안에는 자연스럽게 생동감이 넘쳤다.
특유의 귀엽고 당찬 모습이 드라마 속 젊은 군인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군인 판타지’까지 형성했다. 송중기는 군인의 향기가 가득한 액션연기는 물론, 달달한 로맨스 연기까지 덧붙여 냉철하고 부드러운 유시진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4일 송중기는 송혜교 등 ‘태양의 후예’의 스태프와 홍콩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인기를 실감했다. 국내에 방송되기 전부터 이미 홍콩 수출이 성사됐고, 방송 시작과 함께 아시아를 휩쓸며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송중기가 데뷔작 ‘쌍화점’(2008)에서부터 적극적인 태도로 감독의 눈에 들었다는 것은, 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다. 열정으로 가득 차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자신감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그에 대한 미담도 끊임없이 들려온다. 촬영장에서 선후배들을 알뜰히 챙기는 것은 물론 스태프까지 챙기는 훈훈한 마음씨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동창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의리를 과시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착한 성품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남자다. 송중기가 ‘국제스타’가 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