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의 질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왕좌에 올랐던 ‘태양의 후예’가 오늘(14일) 종영하기 때문. 동시간대 방송되던 ‘돌아와요 아저씨’도 함께 막을 내린다. 이로 인해 다음 주부터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반등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은 차지원(이진욱 분)이 친구 민선재(김강우 분)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긴 후 반격을 시도하는 복수극이다. 첫 회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로 시작해 최고 5.1%까지 치솟았다가 잠시 주춤한 상황.
복수극의 특성상 본격적으로 복수가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기 마련이다. 현재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도 지원의 복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바. 내용 전개상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유인할 요소가 충분한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맞으면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 13일 방송분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방송으로 결방했다. 따라서 14일 오후 10시 7회, 11시 8회가 연속 방송되는 것으로 편성이 결정됐다. ‘태양의 후예’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 직후인 오후 11시부터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고, 다음 주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엔 ‘굿바이 미스터 블랙’으로 갈아타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괴물급의 파괴력으로 수목을 평정했던 ‘태양의 후예’가 떠난 자리,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제대로 기를 한 번 펴볼 수 있을까. 동시간대 KBS 2TV에서는 천정명, 조재현, 이상엽 주연의 ‘마스터-국수의 신’이, SBS에서는 지성, 혜리(걸스데이) 주연의 ‘딴따라’가 편성돼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새 대결을 펼치게 됐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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