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강하늘이 지상파 첫 주연을 꿰찼다. 차근차근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배우이기 때문에 더욱 시선이 간다. ‘스물’, ‘동주’ 등 유독 청춘과 인연이 깊은 강하늘은 MBC 새 월화드라마 ‘가이아’(가제)를 통해 이번에는 청춘의 성장 로맨스를 노래하게 됐다.
강하늘의 청춘 계보를 읊어보라고 하면 그럴 수 있을 정도로 강하늘은 올해 주목받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얼굴이 아닌 각기 다른 모습의 청춘을 노래했다는 점이 이 배우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평소에는 ‘미담 자판기’로 불리지만 연기할 때면 냉혹하고 타락한 모습까지 척척 해내는 진정한 배우라 할 수 있겠다.
대중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tvN 드라마 ‘미생’을 시작으로 강하늘은 영화 ‘스물’, ‘쎄시봉’, ‘동주’,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이하 ‘꽃청춘’)를 통해서 청춘의 이미지를 획득했다. ‘미생’에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엄친아’로 신입사원의 애환을 그려나갔고, ‘스물’에서는 김우빈, 준호(2PM)와 함께 절친 3인방의 못 말리는 코믹 청춘을 선보였다.
‘쎄시봉’에서는 젊은 윤형주 역을 맡아 정우, 진구 등과 함께 과거의 청춘을 노래하며 복고 열풍에 가담했고,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서는 비운의 시대를 살다간 시인 윤동주 역을 맡아 그의 인간적인 청춘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무작정 배낭여행을 떠난 예능 ‘꽃청춘’은 또 어떠한가.
이처럼 스크린과 예능을 망라하며 맹활약하던 강하늘이 이제는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특히나 이번에는 제대로 ‘까칠한’ 청춘을 만났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했던 청춘들 중에서도 까칠한 배역은 없었는데, ‘가이아’에서는 잘나가는 아이돌이자 까칠한 성격의 꽃미남 록밴드 리더 역을 맡았다.
여기에 내용도 청춘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하다. 까칠한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그려나가는 성장 로맨스는 늘 관심을 끄는 조합이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강하늘이 ‘가이아’를 통해 또 한 번 연기변신에 나선 바. 그의 도전은 늘 기대를 자아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쎄시봉', '스물', '동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