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남녀주인공의 키스신은 언제나 설렌다. 밀당을 하든, 우여곡절의 시간을 겪은 후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나누는 입맞춤은 언제나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힌다.
그리고 유독 키스신에 강한 남자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리얼한 키스신, 그리고 여성들이 바라는 키스신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연애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키스신의 제왕’이라고 해도 될 만한 남자배우 다섯 명을 꼽아봤다.
◆ “같이 와인 먹어요”..송중기의 와인키스
송중기의 와인키스를 보고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은 여성 시청자들이 꽤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송중기의 키스는 ‘심장폭행’ 수준이었다.
극 중 파병 군인이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시진(송중기 분)이 모연(송혜교 분)에게 와인을 건네고 모연이 와인을 먹으며 과거 데이트를 떠올리면서 고백인 듯한 말을 했다. 모연은 함께 보려고 했던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서 “그 영화는 나에게 곧 유시진이라 자꾸 생각났다”고 하자 시진은 모연을 한참 바라봤다.
모연이 술이 마시고 싶어 뚫어지고 본다고 생각, “되게 마시고 싶나 봐요?”라고 묻자 시진은 “방법이 없지 않죠”라며 모연에게 돌진해 기습 키스 했다. 아찔하면서도 로맨틱한 송중기의 키스, ‘태양의 후예’ 여성팬이라면 한 번쯤은 당하고(?) 싶은 키스가 됐다.
◆ “진한 키스에 깜짝”..박보검의 반전키스
평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챙겨줘야 하는 남자인데다 욕도 못하고 술도 못 마시고 강아지 같이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던 박보검이 혜리에게 돌진해 진한 키스를 한 장면은 ‘충격’이었다.
그렇게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가 혜리의 고백을 듣고 남자의 눈빛으로 변하더니 박력 있게 다가가 혜리에게 진하게 키스하고 그러다 두 손으로 혜리의 얼굴을 부여잡고 진한 키스를 이어가는 장면은 숨을 죽이고 지켜볼 정도로 강렬했다.
◆ “뒷목잡기도 OK!”..이진욱의 뒷목잡기 키스
이진욱은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키스신마다 화제가 된다. 이제 이진욱은 ‘키스신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 이진욱의 키스가 크게 화제가 된 드라마는 2012년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였다. 당시 이진욱은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정유미와 파격적인 키스신을 선보였다.
특히 이진욱의 키스신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데 바로 뒷목 잡기. 사랑하는 여자의 뒷목을 잡고 강렬하게 키스하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한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문채원과 사랑을 확인하면서 소화한 키스신도 그랬다. 이진욱은 문채원의 뒷목을 끌어당기며 키스, 마치 실제 같은 리얼함이 압권이었다.
◆ “여자들의 로망이죠”..유연석의 얼굴 감싸기 키스
유연석도 키스신을 연기할 때 보이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상대 여배우의 얼굴을 감싸는 것. 보통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키스할 때 서로 얼굴이 다가가며 키스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유연석은 두 손으로 여배우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 집중하는 모습이 실제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유연석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고아라와의 키스신에서,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임수정과의 키스신에서 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강소라와의 키스신에서도 얼굴을 감싸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유연석의 키스신도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로망이다. 상대의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고 집중하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 “두근두근 입맞춤”..공유의 리얼 키스
공유의 키스신도 유명하다. 공유의 베스트 키스신 두 가지를 꼽는다면 드라마 ‘커피 프린스’와 영화 ‘김종욱 찾기’다. 공유의 키스신은 진짜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다.
‘커피 프린스’에서 공유의 키스신은 뜨겁고 진했다. 마치 실제 연인의 키스처럼 자연스럽기까지 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했다. 극 중 은찬(윤은혜 분)이 유학길에 오르기 전 한결(공유 분)의 집을 찾아갔고 한결이 은찬을 들어 안아 키스하는 장면은 당시 파격적이었다. 또한 공유가 ‘김종욱 찾기’에서도 임수정을 들어 안아 진하게 키스하는 장면도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소장하고 볼 키스신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응답하라 1988’,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맨도롱 또똣’, ‘커피프린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