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단짠’. 단 맛과 짠 맛을 번갈아가며 먹어야 제 맛이라는 뜻에서 생긴 단어인데, ‘태양의 후예’를 설명하기에는 이보다 적절할 수 없다.
송중기의 말처럼 매회 멜로와 블록버스터를 오가는 극의 전개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물짓게 했다가, 또 금방 웃음을 터뜨리게 하며 ‘밀당’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러한 ‘밀당’은 지난 15회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이제 달달함만 남았을 줄 알았던 ‘송송커플’에게 예상치 못했던 큰 시련이 닥친 것.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5회에서는 해외에서의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한 유시진(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계절이 바뀌는 내내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모연은 자신에게 건네지는 시진의 군번줄과 유언장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렸고, 보는 이들 역시 종영까지 1회를 남겨두고 벌어진 일들에 경악했다.
‘구원커플’의 경우도 마찬가지. 드디어 윤중장(강신일 분)의 반대를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가 싶었던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 역시 서대영의 죽음으로 ‘짠내’나는 전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시진의 1주기를 맞아 알마니아로 봉사를 떠난 모연이 뜻밖의 장소에서 시진과 재회하게 된 것. 매번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남자답게 이번에도 멋지게 살아 돌아온 시진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시진의 생사도 확인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송송커플’의 로맨스다. 15회에서는 로맨스는커녕, 아련한 과거 회상만 잔뜩 그려졌으니 마지막 회인 16회에서는 일상으로 돌아간 네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물론 워낙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드라마인 만큼 로맨스를 제외하고도 여전히 풀어야 할 ‘떡밥’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각 커플들의 달달한 장면도 결코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다.
과연 모두의 바람대로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는 달콤함으로 가득할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