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의 대포 가동, 패배 속 위안거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14 21: 50

드디어 터졌다. 에릭 테임즈(NC)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사상 첫 40-40 클럽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테임즈는 1일 KIA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서 시즌 첫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에도 무한 질주를 예고했다. 하지만 테임즈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버렸다. 13일까지 타율 2할3푼5리(34타수 8안타)에 머물렀고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도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테임즈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지지 않자 타선 전체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부진에 관한 물음에 "좋아지고 있으니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13일과 14일 대구 삼성전에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테임즈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던가. 테임즈는 14일 경기에서 오랜만에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테임즈는 1회 2사 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모처럼 이름 석 자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민우의 좌전 안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삼성 선발 앨런 웹스터의 2구째 체인지업(139km)을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테임즈의 한 방으로 단숨에 승부는 원점이 됐다. 영양가 만점.
아쉽게도 팀이 패하는 바람에 테임즈의 대포 가동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침묵을 지키던 4번 타자의 회복 조짐은 승리 못지 않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무력 시위가 전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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