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롭 젝스키스를 기다린 것은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젝스키스도 총 8곡으로 9번의 무대를 펼치며 오랜시간 준비한 것들을 풀어냈다. 팬들은 노란우비를 입고 피켓을 들고 16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뭉친 젝스키스의 몸짓과 손짓 하나에 열정적인 호응을 보냈다.
16년 만에 젝스키스를 다시 모으는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간판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었기에 가능했다. ‘무한도전’은 14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젝스키스가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리며 팬들을 불러 모았다.
갑작스러운 공연 이었지만 팬들은 굴하지 않았다.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8시였지만 3시간전부터 대기하며 질서에 맞게 차근차근 입장을 시작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곧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이날 현장에는 8개월 된 아이를 업고 온 팬부터 비행기를 타고 김해에서 온 팬까지 있었다. 젝스키스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아직도 뜨거웠다.
16년 만에 젝스키스의 컴백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에 팬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노란우비를 입고 피켓을 준비했다. 공연에 앞서 젝스키스를 위해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무한도전’과 젝스키스는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서 방송에 나갈 수 있는 분량 이외에도 수많은 명곡들을 준비했다. 젝스키스는 16년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 공연에 앞서 최선을 다해서 안무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무대에 선 젝스키스는 변함없는 댄스 실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갑작스럽게 다섯 시간 밖에 홍보가 되지 않았지만 이날 젝스키스를 보기 위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은 5000여명이 넘었다. 5000여명은 생각보다 추운 봄날에도 끝까지 열정적인 호응을 보여줬다.
젝스키스는 현장의 팬들을 위해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젝스키스는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컴백’과 ‘폼생폼사’ 그리고 ‘커플’과 ‘기억해 줄래’ 이외에도 ‘로드파이터’, ‘예감’, ‘너를 보내며’, ‘기사도’ 끝으로 무대를 펼쳤다. 팬들 뿐만아니라 젝스키스도 간절하게 컴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감동적이었다. ‘무한도전’은 매주가 특집인 프로그램이기에 준비하는 제작진도 더욱 노고가 많았다. 포기를 모르는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특집이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