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go '신서유기 2'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새롭게 판을 짠 프로그램이 방송을 4일 앞둔 가운데 그 중심에 안재현이 있다.
'신서유기2'는 4명의 남자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그린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 23부작으로 TV 캐스트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신서유기' 시리즈는 KBS 2TV를 예능 황금기로 이끌었던 '1박 2일'의 나영석 신효정 콤비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다시 뭉쳐 만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강호동과 이수근이 방송활동 중 논란과 슬럼프 등에 빠져있을 때 그들에게 가장 먼저 손 내밀어 준 제작진과 멤버들의 의리가 미담처럼 빛나 더욱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뚜껑을 연 프로그램은 기대에 100% 부응하지 못했다. 중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던 멤버들은 '1박 2일' 당시 맞춘 찰떡궁합 팀워크를 자랑하며 삼장법사-손오공 등 새로운 콘셉트까지 더해 색다른 재미를 꾀했지만, 순조로이 흘러가는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는 이렇다 할 재미를 유발하지 못했기 때문. 오랜시간 공백기를 가진 강호동 또한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판을 짠 '신서유기 2'는 첫 편과는 다른 모양새를 띈다. 군입대한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고 동시에 1년 동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맷집을 기른 출연진들이 다시 한번 '황금기'를 노린다.
이번 '신서유기2'의 승패 요인은 무엇보다 안재현과 멤버들의 조화로운 팀워크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그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드문 안재현이 나영석 PD 특유의 예능프로그램 형식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 수 있을지가 프로그램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안재현은 이승기와 '1박 2일'부터 우정을 쌓아온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사이에서 그와는 다른 매력을 어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모델로 데뷔했던 안재현은 그간 영화에서, 연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바 있고 올해 사랑까지 꽉 잡았다. '신서유기2'또한 그에게 부담이 아닌 예능인 안재현으로의 변신이 가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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