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 만나러 갑니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15일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신드롬을 낳을 정도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서울과 가상의 나라 우르크를 배경으로 매회 영화 같은 스케일을 자랑했다. 덕분에 주연배우들의 러브라인은 더욱 극적으로 담겼다.
하지만 주된 촬영장은 강원도 일대였다. 태백, 정선 등에 있는 탄광촌과 폐건물 등에서 '태양의 후예'가 촬영된 것. 사전제작 드라마라 일찌감치 세트장은 철수됐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관광지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15일 오전 8시, 청량리역에서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관광하는 코레일 테마열차 A-트레인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가수 베이빌론. 그는 윤영식 청량리역장으로부터 위촉장과 꽃다발을 받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베이빌론은 코레일 관계자들 및 여행객들과 함께 정선으로 떠났다. 같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즐기며 자신이 홍보할 관광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그는 "신기하다"며 기차를 탄 뒤에도 연신 아이처럼 웃었다.
정선아리랑 열차로 불리는 A-트레인은 'A-Train 태후를 만나다'라는 여행 상품으로 이날 재탄생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삼탄아트마인과 정선의 아름다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이원리조트를 둘러보는 코스다.
윤영식 역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극 중 송혜교가 신발끈을 묶어 신은 장소, 그가 납치됐을 때 나왔던 곳, 송중기가 잠시 쉬어간 장소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론칭한 'A-Train 태후를 만나다'이지만 수십 명의 고객들이 발빠르게 탑승했다. 이들은 베이빌론과 함께 위촉식에 참석해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직접 방문한다는 설렘을 나타냈다. 신 나게 파이팅을 외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정선아리랑 열차는 '태양의 후예' 인기를 등에 업고 다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흔적을 찾으러 많은 이들이 정선으로 떠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