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끝나질 않길 바랐던 ‘태양의 후예’가 결국 막을 내렸다. 스폐셜 방송이 남아있긴 하지만 유시진 대위와 강모연의 달달한 케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 한켠이 허전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지난 14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키스로 달콤하게 마무리 된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한 드라마로 남았다.
송중기, 송혜교 ‘송송커플’의 훈훈한 비주얼과 케미, 진구, 김지원 ‘구원커플’의 애절한 러브스토리, 그리고 김은숙 작가의 직설적이면서 로맨틱한 대사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면서 신드롬을 낳았다.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태양의 후예’는 방송 후 반응이 더 폭발적이었다. 송중기, 송혜교의 호흡은 시청자들을 완전히 만족시켜줬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었고, 때로는 밀당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쉴 새 없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또한 “되게 특이하네, 되게 예쁘고”,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난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직전” 등 오글거리지만 중독성 있는 대사들, 그리고 “~지 말입니다” 등 군대 말투가 유행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인기는 시청률로도 나타났다. 첫 방송은 14.3(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높은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3회 만에 20%를 돌파했고 9회에 30%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회는 38.8%를 기록, 4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같은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드라마가 종영했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인기 속에는 시청자들의 복습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TV에서 방송되는 재방, 삼방을 챙겨보는 것은 물론이고 다운로드나 다시보기로 봤던 것처럼 ‘태양의 후예’ 팬들이 한꺼번에 몰아보기 등 복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의 후예’는 끝났지만 VOD 조회수 등 다시보기가 또 어떤 기록을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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