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만드는 모습이 이렇게 멋질 수 있을까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 만드는 한 남자를 향해 던진 말이다.
평소에도 사람이 붐비는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지만, 이날은 유독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녀 팬들의 탄성과 터지는 플래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이유, 바로 1일 바리스타로 변신한 배우 현빈 때문이다.
배우 현빈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현빈 커피 클래스' 행사를 진행했다. 브랜드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현빈은 이날 SNS를 통해 사전 추첨한 고객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전달하고 본인의 이미지를 담아 블렌딩한 한정판 원두 '현빈 블렌드'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평일 오전부터 진행된 이벤트였지만, 현빈의 등장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삼삼오오 행사장소로 몰려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현빈의 모습에 소녀팬들은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앞치마를 입고 수줍게 웃는 그를 카메라에 담고 발을 동동 구르는 해외 팬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빈은 전문 바리스타의 설명에 진지하게 집중했다, 팬들에게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고자 한 것.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던 그였지만,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계는 처음이라던 그는 걱정도 잠시, 능숙한 솜씨로 브루잉 커피를 내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현빈은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보며 "맛있다"는 소감과 함께 함박웃음을 보였다.
현빈은 자신의 이름을 딴 '현빈 블렌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내 이름을 딴 커피라니 새로운 기분이고 제 입맛엔 딱이다"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날 이벤트를 진행한 관계자는 "현빈이 행사 내내 진정성 있는 면모를 보여줘서 굉장히 놀랐다"며 "예의 바르고 사려 깊다는 것을 느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빈의 한 시간 남짓한 깜짝 바리스타 이벤트는 팬들과 현장을 지나던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남기며 커피 향보다 진한 그의 매력을 엿보게 했다. 그는 현재 영화 '공조' 촬영에 한창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