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는 단순한 재미가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시청자들의 몸에 가장 와 닿는 얘기를 다루며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대기업 화장품 회사의 하청업체 중소기업의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극의 중심이 되는 ‘갑을관계’ 스토리에서 갑에 맞서는 을의 얘기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매주 주말 ‘사이다’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욱씨남정기’를 집필한 주현 작가는 이번 드라마가 첫 작품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공감 백배 대사로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주현 작가가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와 대사, 그리고 갑을관계를 소재를 담을 수 있었던 건 직장생활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를 섬세한 필력으로 탄생시켰고 시청자들이 ‘욱씨남정기’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주현 작가는 “처음에는 소심한 남자와 욱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에서 출발한 드라마에요. 여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으로 바꾸는, 조금이나마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 남편, 아버지, 동생 등 정말 주변의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죠. 이 드라마의 주 배경인 화장품 업계라는 특수성을 제외하고는 원천과 하청, 직장 내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했어요”고 했다.
시청자들은 ‘욱씨남정기’에 깊이 공감했고 이에 ‘욱씨남정기’는 시청률 3%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주현 작가는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답답하고 사는 것이 힘든 이 시기에 드라마에서 만큼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라는 욕구를 충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요”고 전했다.
‘욱씨남정기’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넘쳐나는 업무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 시청자들을 매주 위로해주고 있다. 주현 작가는 “답답한 일상을 코믹하게 풀어낸 것을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저 감사하죠. 캐릭터 하나하나 잘 살려주신 배우들의 열연에 감사하고, 감독님도 잘 찍어 주셔서 감사해요. 시청자분들께도 모자란 작품이지만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주현 작가는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있었죠. ‘이 작품을 보고 아무도 호응해 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잘 전달되지 못하면 어떡하나’ 등의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같이 공감해 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드려요”고 덧붙였다.
주현 작가는 ‘욱씨남정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하다. 지금도 ‘욱씨남정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도 기대된다. 주현 작가가 남은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해서 봤으면 하는 점을 짚어줬다.
주현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세상을 조금이나마 살맛나게 만드는 이야기, 그것이 내가 드라마를 통해 꼭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재밌는 드라마 한편 봤다고 생각해 주시면 그것만으로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고 했다.
이어 “기획의도에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남정기 같은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살맛나게 만드는 이야기, 그것이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을’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죠. ‘을의 반란’이라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이를 남정기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어요. 여기에 욱다정이라는 인물이 조금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지점이 생기는(남정기로 대변되지만) 이 점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아요”고 전했다.
주현 작가는 드라마가 끝날 때쯤 시청자들이 남정기를 달리 보게 될 거라는 생각이다. 남정기(윤상현 분)가 초반에는 ‘소심끝판왕’이었지만 옥다정(이요원 분)을 만나 조금씩 변하면서 갑에 맞서고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현 작가는 “드라마가 끝날 때 즈음에는 ‘남정기가 찌질하지 않구나, 참 보석 같은 남자구나’라고 느끼실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옥다정의 전 남편들 사이에서도, 누구보다 빛나는 남정기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드라마가 옥다정의 판타지로 시작했다면 마지막은 남정기 과장의 진한 인간애로 공감하실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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