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태양의 후예' 탄광촌 촬영장, 직접 가봤지 말입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15 15: 46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촬영장소가 벌써부터 관광객들로 북적북적거리고 있다. 우르크 지진이 일어난 장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끈을 묶어 준 곳 등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OSEN이 발빠르게 현장을 찾았다. 
15일 오후, 코레일 테마열차인 정선아리랑 열차 'A-Train 태후를 만나다'를 타고 강원도 정선 민둥산역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35년간 탄광촌이었던 장소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관광지로 거듭난 삼탄아트마인이다. 

'태양의 후예'는 이곳을 극 중 배경인 우르크의 몇몇 장소로 활용했다. 송혜교(강모연 역)가 데이비드 맥기니스(아구스 역)에게 납치된 장소, 송중기(유시진 역)와 진구(서대영 역)가 함께 샤워한 시설 등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라 계절이 바뀌는 동안 촬영은 계속 됐다. 현장에는 송중기가 잠시 머물며 광부 도시락을 먹었던 방, 송혜교가 난로를 쬐던 식당 등 휴식 공간이 보존돼 있어서 관광객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송중기의 극 중 이름인 유시진이 적힌 군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특히 송혜교가 납치된 방에는 촬영 당시 의자 위치와 방송 장면이 남겨져 있어 관광객들 사이 인기만점이었다. 직접 송혜교로 변신해 납치 장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 외에 우르크 지진으로 발전소가 무너졌을 때 이이경(강민재 분)이 다쳤던 곳, 송혜교와 송중기가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잠시 마주쳤던 스팟 등이 발자국으로 남아 있다. 삼탄아트마인을 한 바퀴를 돌고나면 '태양의 후예' 속 장면들이 고스란히 떠오를 정도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도 중국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심지어 CCTV 취재진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와 삼탄아트마인 곳곳을 누볐다.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방영 후 관광객을 15% 이상 증가했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단체 관광객들이 찾을 전망이다. 
대만 배우 겸 가수 가진동도 이미 왔다갔다. '태양의 후예' 첫 방송 후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7일 현장을 찾은 것. 자신이 유시진이 된 것처럼 삼탄아트마인 곳곳을 관람했고 '태양의 후예'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즐기며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태양의 후예'는 정선 외에 태백의 한보 탄광에서 주로 촬영했는데 이 곳은 이미 세트장이 철거된 상황. 하지만 뜨거운 인기를 얻은 만큼 시청자들에게 이 사랑을 돌려 주고자 세트장을 복원 중이다. 6월까지 복원해 7월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강원도가 '태양의 후예' 관광특구로 거듭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효과는 앞으로 더욱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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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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