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앓이‘를 불러일으킨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대장정을 끝냈다.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 지난 15일에는 38.8%(닐슨, 전국)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만 집계했을 때는 무려 44.2%의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 극의 중심에서 ‘KBS 베스트 커플상’(이하 커플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송중기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 송중기 is 뭔들, ‘여림걸오’ 남남커플 수상
송중기는 주연으로 나오지 않은 드라마에서 먼저 커플상을 수상했다. 송중기에게 첫 커플상을 안겨준 드라마는 KBS '성균관 스캔들‘이다. 송중기는 이 드라마에서 성균관 유생 구용하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극 중 구용하는 ‘여림’이라 불리며 능글능글한 면모로 여색을 즐기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요한 때는 냉철한 이성을 잃지 않는 꽃미남 유생이다. 반면 유아인이 맡은 문재신 역은 구용하와 상반된 매력의 소유자다. 문재신은 ‘걸오’라 불리며 남의 눈치라고는 절대 보지 않는 ‘상남자’다. 하지만 여인 앞에서는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반항아 유생이다.
이런 두 사람의 ‘남남 케미스트리’는 2010년 KBS에서 반영된 드라마의 수많은 남녀 커플을 제치고 커플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배우 송혜교와도 친한 유아인은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해 송중기와의 인연도 재조명됐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커플, ‘착한 남자’의 ‘은마루’
송준기는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남자)로 KBS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송중기는 사랑하는 박시연(한재희 역)에게 배신당한 비운의 남자 ‘강마루’로 분해 순애보적인 남자의 모습과 복수의 화신이 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착한 남자’에서 서은기 역의 문채원을 만나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은마루’ 커플로 불리며 2012년 커플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2016년 4월 수목극 대전에서는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로 만나 희비를 달리했다.
* ‘태후 앓이’의 중심에서 ‘송송커플’을 외치다
‘착한 남자’를 끝으로 잠시 연기활동을 준비한 송중기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 입대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로 돌아온 송중기는 또 한 번 특급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그 상대는 배우 송혜교였고 두 사람의 만남은 ‘송송커플’이라 불리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송중기는 ‘송송커플’로 이번 2016년 연말에 커플상을 다시 한 번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른 드라마가 나오더라도 '송송커플'을 위협하는 것은 '구원커플'이나 '유시진과 서대영의 브로맨스'가 아닐까하는 팬들의 예측도 어불성설은 아니다.
송중기가 명불허전 ‘KBS 베스트 커플상’ 저격수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올해 말에 있을 ‘KBS 연기대상’의 묘미이지 않을까. /sungruon@osen.co.kr
[사진] 각 KBS 드라마 홈페이지, 2012 KBS 연기대상 캡처, KBS 연예가중계 캡처, KBS 태양의 후예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