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이성민이 상대 배우 김지수와의 촬영 도중 대본에도 없던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극 중 김지수의 마음에 깊이 공감해 자신도 모르게 울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성민은 15일 tvN ‘기억’ 9화에서 공개되는 김지수와의 공원 장면을 언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장면에서 원래 울려고 한 건 아니었다”며 “극 중 아내 영주(김지수 역)와 연기호흡을 맞추다가 ‘영주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석(이성민 분)은 죽은 아들이 좋아했던 새우초밥을 사서 나은선(박진희 분)의 집으로 찾아간다. 취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리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석은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끼며 좌절한다. 영주는 초밥을 사오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는 태석을 애가 타게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결국 최근 가족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태석을 발견하고 뭉클함에 젖게 된다.
드라마 속 태석을 연기한 이성민은 이 장면에서 자신을 생각하는 아내의 마음을 생각하다 복받침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진한 부부애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태석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그 안에서 감동만은 더욱 선명해질 듯하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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