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다시 한번 절친 이광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재치넘치는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에서 막내로 만나 이제는 진정한 한류스타가 누구냐를 논할 수 있게 된 두 사람의 우정이 참으로 훈훈하다.
송중기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홀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감담회에 참석해 "광수가 카메오 해준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광수가 카메오라는 쪽으로 소비가 너무 많이 되는거 같아 미안한 것도 있다"며 "친구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이광수는 '태양의 후예' 1회에 사격장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해 송중기를 지원 사격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이광수는 절친 송중기를 응원하고자 흔쾌히 카메오에 출연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우리끼리 카메오 대해 서로 얘기한 적은 없다. 그런데 감히 짐작컨대, 광수가 '복귀작이니 부담이 있지 않을까, 이 친구 도와줘야겠네'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이광수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중기와 이광수는 2010년 시작된 SBS '런닝맨'의 원년 멤버이자 85년생 동갑내기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절친이 됐다. 당시 막내였던 두 사람은 예능에 적응하기 위해 망가짐도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웠는데, 그 때마다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한다. 이에 송중기는 영화 촬영 문제로 하차할 당시 "동갑내기 친구로 제 얘기 많이 들어준 광수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함께 출연하며 절친 케미를 이어갔다. 또 송중기는 제대 후 이광수와 '런닝맨'을 응원하기 위해 조인성, 임주환과 함께 촬영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송중기와 이광수는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최근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급의 인기를 얻자 '런닝맨'에서도 자주 송중기의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데, 그 때마다 이광수가 비교 대상이 되곤 했다. 특히 이광수는 송중기와 관련된 질문을 왜 자신에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스트레스를 받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유발했다. 송중기 역시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돌 위에 '중기♡광수'(아시아 프린스)라는 글을 깨알같이 적어 넣기도 했는데, 이 모습이 비하인드 촬영 사진으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쯤되니 송중기가 '런닝맨'에 다시 출연해 이광수와 절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송중기 역시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고, 본인 역시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런닝맨'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내 친구 광수도 있고"라며 깨알같이 이광수를 언급해 웃음을 모았다.
또한 송중기는 "진정한 한류스타는 송혜교 선배와 아시아프린스 이광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기도.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이 말 속에는 늘 이광수를 생각하는 송중기의 진심 어린 우정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제 햇수로 7년째. 보는 이들이 부러울 정도의 절친 송중기와 이광수가 앞으로도 변치 않고 이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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