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케미스트리는 물이 올랐다. 계속 보고 싶은 세 커플이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이경규와 박명수가 호통 개그맨의 케미스트리를 뽐냈고, 잭슨과 박준형이 서툰 우리말에도 함께 노력해 ‘우리말 겨루기’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우종은 송해를 위해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박준형과 잭슨은 우리말 겨루기에 출전했다. 기상천외한 오답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애간장을 맞혀야 하는데 박준형은 ‘고추장’이라고 외쳤고, 잭슨은 “고추장도 안 되는데 간장이 되냐”고 말해 본의 아니게 예능감을 뽐냈다. 두 사람은 자신의 파트였던 한국어 랩을 그냥 외웠다고 고백했다. 지오디 시절 박준형도 그랬고, 현재 잭슨도 그렇다.
박준형과 잭슨 중 박준형만 2라운드에 올랐고 박준형은 생각보다 선전했다. 정답을 발표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미리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그 모습에 MC는 눈물을 글썽일 정도. 기세를 타고 박준형은 결국 우승하고 말았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도경완 아나운서의 진행에 맞춰 예능인들을 평가했다. 진행형의 유재석과 신동엽, 중계형의 김성주, 몸개그형의 강호동, 김병만, 정준하, 깐족형의 윤종신, 자학형의 김구라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들이 어떻게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지 솔직하고 이해하기 쉽게 평가했다.
두 사람은 진정한 호통 개그맨을 가렸다. 같은 호통 개그인 것 같지만 이경규는 갑자기 돌아버리는 버럭, 박명수는 타이밍을 보고 들어가는 호통이라는 것이 이경규의 주장이다. 박명수는 호통을 친 후 상대방이 상처 받았을까봐 걱정한다고 녹화 후 사과도 한다고 인간적인 면모를 어필했다.
미담 X파일 시간도 가졌다. 10년 된 매니저의 증언을 통해 박명수의 따뜻한 모습이 부각된 반면 이경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경규는 장학재단을 내세우다 제작진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함이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송해와 조우종은 천하무적 할배들을 만났다. 송해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을 초대한 것. 형들이 있었지만 피난길에 헤어져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송해를 위함이었다. 조우종과 송해는 고령의 나이에도 놀이기구를 즐기는 할배와 놀이동산 나들이에 나섰고, 축구왕 할배와 운동장 나들이에도 나섰다. 마지막 운전왕 할배는 무려 103세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 함께 드라이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우종은 즐거워하는 송해의 모습을 보고 보람을 얻었고, 송해는 자신보다 많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사는 형들의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서 이날 KBS 측은 ‘나를 돌아봐’ 폐지설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