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희경은 정말이지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도 될 정도의 놀라운 랩 실력을 갖춘 ‘사기 캐릭터’다. 보면 볼수록 놀라운 여배우다. 물론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이라 노래실력은 인정받을 만하지만 랩 실력까지 이렇게 뛰어날 줄이야. 이런 반전이 또 없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에서 문희경은 MC 스나이퍼와 한 팀을 이뤄 무대를 선보였다. 문희경의 무대는 그야말로 ‘폭발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앞서 문희경이 팀 매칭 무대에서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랩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문희경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팀 매칭에서 제시의 ‘쎈 언니’를 선곡해 힙합 프로듀서들을 놀라게 할 만큼의 무대를 소화했기 때문. 당시 문희경은 음정과 박자 모두 완벽했고 빠른 랩까지 소화했다.
힙합 프로듀서들은 문희경의 무대에 환호를 보냈고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도 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문희경은 힙합 프로듀서들의 첫 인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희경이 1987년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이긴 하지만 힙합 프로듀서들도 인정할 만한 랩 실력을 갖고 있었다는 건 놀라웠다.
문희경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했다. 연습 초반에는 MC 스나이퍼가 문희경을 과대평가해 시행착오가 있었다. 서로 의견 차이까지 생겨 제대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문희경은 먼저 ‘무인도’ 원곡 그대로 부르는 것으로 무대를 시작했고 이어 MC 스나이퍼가 강렬하고 폭발적인 랩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희경의 무대가 펼쳐졌다. 문희경은 완벽하게 랩을 소화했고 특히 MC 스나이퍼가 랩을 빠르게 선보인 것에 이어 문희경도 빠른 랩을 선보여 관객들과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상했던 대로 문희경은 실시간 투표에서 168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무대 후 문희경은 “그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자신감이 없었는데 자신감이 붙었고 큰 산을 넘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했다”고 밝혔다. MC 스나이퍼는 “당연히 1등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51세의 나이에 기가 막힌 래핑을 선보인 문희경.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도 되겠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랩을 보여준 문희경의 앞으로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힙합의 민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