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정글의 법칙'에서 깜짝 놀랄 인간 승리의 드라마 한 편을 완성했다.
이훈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통가' 후발대 편에서 병만족과 누쿠섬 생존기를 펼쳤다. 이날 병만족은 야생닭을 잡기 위해 숲속에 덫을 놓았는데, 닭은 유유히 먹이를 먹고 사라지거나 덫에 걸려도 힘으로 빠져나와 도망치곤 했다.
이에 덫 보수공사에 나섰던 김병만은 벌집이 있는 나무를 건드리는 바람에 벌에 쏘이고 말았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덫 보수공사를 마치는 책임감을 보였다. 결국 덫에 걸린 닭은 다른 멤버들이 잡기로 했는데, 이 때도 닭은 날쌔게 도망을 쳐서는 나무 위에까지 올라갔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이훈은 새총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꽤 먼 거리에 있는 그늘하우스까지 거침없이 달려갔다. 거의 누쿠섬의 끝과 끝을 향해 달리는 이훈에 제작진까지 진이 빠질 지경. 그럼에도 이훈은 넘치는 의욕을 불태워 새총을 가지고 와서는 닭잡기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병만족은 물론이고 제작진까지 수색에 나선 가운데, 높은 나무 위로 도망쳐 버린 닭을 발견한 이훈은 거침없이 나무 위를 올라가기도. 하지만 닭잡기는 계속해서 실패했고, 다른 방법이 필요한 듯 보였다. 그러나 정글 출발 전 아들들과 새총 연습을 했던 이훈은 우연히 발견한 닭을 새총으로 맞췄고, 그 때부터 좁은 틈으로 빠르게 도망치는 닭을 미친듯이 추격했다.
결국 집념 하나로 닭을 잡은 이훈의 얼굴은 상처 때문에 피가 난 상태. 그럼에도 이훈은 섬이 떠나가라 소리를 고래고래 내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병만이 "배우는 얼굴이 생명인데"라며 걱정을 해도 이훈은 "닭이 우선이다. 애들이 먼저 먹어야지"라고 동생들부터 챙겼다.
'상남자'답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집념, 열정도 놀라웠지만, 동생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 어느 때보다 기뻐하는 이훈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책임감 강한 남자인지를 단번에 알수 있게 했다. 이에 김병만 역시 "인간 승리"라고 감탄했다. 또한 아버지인 이훈은 두 아들 덕분에 닭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연신 아들 자랑을 했다. 아버지로서 아들들에게 자랑스럽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훈의 간절한 마음이 돋보인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