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를 돌아봐' 쭌형X잭슨, 못 보면 무슨 재미로 사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16 06: 55

 케미스트리(조합)라거나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라거나 스타들의 호흡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많다. 그러나 박준형과 잭슨 정도는 돼야 붙일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데 웃음이 터져 나온다. 엉뚱한 매력이 2배니 웃음도 2배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는 스타들에게 매니저 역할을 부여해 역지사지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송해와 조우종 커플에 이어 이경규와 박명수, 박준형과 잭슨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막내 커플의 인기가 뜨겁다.
박준형과 잭슨의 인기 요인은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에서 오는 재미다. 두 사람 모두 한국어가 미숙하고 한국 문화에 낯설기 때문에 그 엉뚱함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용인되는 부분이 있는 바. 엉뚱함은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치환된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 모두 출전해 정말 열심히 퀴즈에 임했을 뿐인데 교양 프로그램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놓는 저력을 보였다. 놀라운 점은 이번에도 본의 아니게 웃음을 책임졌다는데 있다.
시대가 흐를수록 시청자들의 입맛도 달라진다. 짜여진 콩트나 억지로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려는 인위적인 예능의 시대는 갔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오는 편안한 재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 점에서 박준형과 잭슨 커플의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선사하지 않고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이 커플은 지난 2월 합류한 이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더니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고 폐지와 관련한 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실히 이대로 보내긴 아쉽다는 반응도 많다. 프로그램의 존폐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달린 법. 과연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 / besodam@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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