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런닝맨'에 이어 '언니들의 슬램덩크'에도 짧게 출연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착한 인상과 성품이 돋보인 가운데 '보검앓이'에 빠진 언니들 역시 큰 매력을 선사했다.
박보검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멘토팀'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을 만났다. KBS에 있던 세 사람이 박보검을 만나러 '뮤직뱅크' 대기실을 찾은 것. 박보검과 라미란은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보검의 '언니네 슬램덩크' 출연은 이미 홍진경이 SNS에 공개한 인증샷을 통해 예고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박보검의 등장을 눈이 빠져라 기다렸고, 6분 남짓한 짧은 등장임에도 크게 환호했다. 분명 '꽃보다 청춘'이나 '뮤직뱅크'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박보검이긴 하지만,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조금 더 신선한 재미를 동반하고 있기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드라마로 친해진 라미란이나 예능 국장까지 휘어잡을 정도로 친화력 좋은 홍진경이 있어 박보검의 출연은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다. 홍진경은 박보검을 보자마자 정말 잘생겼다고 감탄하더니 촬영 하는 내내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예능 국장이 전해준 잡채를 맛있게 먹는 박보검의 모습 역시 웃음 포인트가 됐다. 또 라미란은 1종 보통 면허만 있다고 하며 안타까워 하는 박보검에게 "다음주까지 대형 면허를 딸 수 있겠어?"라고 물어 또 한번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바꾸는 라미란의 예능감이 돋보였던 순간이다.
여기에 박보검은 시종일관 예의 바르게, 또 즐겁게 촬영에 임해 보는 이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이미 박보검은 최근 방송된 SBS '런닝맨'에 3분 가량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박보검은 자신의 팬이라 자청하는 송지효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는 것은 물론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천사보검'으로 거듭났다.
화려한 입담이나 예능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잘 생긴 얼굴만큼이나 성격도 잘생긴 박보검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 박보검이 예능에 정식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역시 마찬가지. 홍진경을 위해 선뜻 포옹까지 해준 박보검은 이후 먼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글자, 한 문장 마다 박보검의 선한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리고 이는 곧 홍진경의 '보검앓이'를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