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점 하나만 찍어도 이슈가 될 것 같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닌 듯싶다. 모두에게 직접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스타들은 매체를 거쳐 서면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경우가 많다.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는 여지도 있다.
송중기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 2TV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들과 만났다.
현장에는 국내 지면 매체와 인터넷 매체를 모두 합쳐 무려 100여 개의 매체가 모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질문은 쏟아졌고, 송중기는 질문에 맞는 답을 성실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썼던 말 중 가장 많이 나온 게 ‘정중하게 말씀드리자면’이었던 것만 봐도 그랬다.
인터뷰는 드라마의 인기에 보답하고자 시청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취재진은 대신해서 질문을 던지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어제 오후 송중기는 다시 열애설에 관련한 이슈에 휩싸였다. 그는 앞서 이미 KBS 2TV ‘태양의 후예’ 상대배우 송혜교와 열애설이 불거졌고 드라마 속 케미스트리(조합)가 워낙 좋아 벌어진 해프닝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송중기는 송혜교에 대해 선배 배우로서 배울 점과 고마움을 언급했을 뿐이다. 편집 없이 당시 상황을 옮겨보자면, “함께 연기한 배우들 중 쟁쟁한 사람이 많았는데 선배들에게 받은 도움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강신일을 언급한 후 “아무래도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낸 분이 혜교누나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사실이다. 전 넘을 수도 없는 선배님이신데 이 분이 이 위치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이분이 괜히 송혜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자신이 부상을 당했을 때 홀로 감정신을 연달아 찍을 만큼 배려하는 성격이라는 예시도 들면서. 이후 진구와 데이비드 맥기니스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이를 비롯해 송중기가 송혜교에 언급한 건 초심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다. 진정한 한류스타는 송혜교와 이광수라는 것.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서 ‘국민 남편’이라고 불릴 만큼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감사한 질문”이라며 “제가 요즘 머릿속에 가장 많이 있는 질문이자 스스로에게 많이 하는 질문이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농담반 진담반 회사 매출도 많이 늘어났다. 매니저들이 아주 신이 났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한류스타라고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아직 공감 안 간다. 진정한 한류스타는 오히려 송혜교 씨다. 많이 배웠다. 혜교 누나는 워낙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신다. 저는 드라마를 통해서 잠깐 인지도가 올라간 것뿐이다. 그런 생각으로 담대해지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역시 “또 다른 진정한 한류스타는 아시아프린스 이광수라고 생각한다”며 재치를 곁들였고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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