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배우 겸 가수 가진동도 알고 보니 KBS 2TV '태양의 후예' 열혈 팬이었다. 자비를 들여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강원도를 찾아 인터넷 방송까지 진행한 그였다.
'태양의 후예' 촬영이 이뤄진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의 이명환 아트디렉터는 1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태양의 후예'가 지난 2월 24일 첫 방송이 되고 난 후 이곳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가진동이 지난 3월 7일 현장에 직접 왔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진동은 '태양의 후예' 1회분을 보고 곧바로 한국행을 결심했다. 자비를 들여서 촬영팀을 꾸렸고 지난달 7일 삼탄아트마인을 방문했다.
가진동은 대만의 유명 배우 겸 가수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커징텅 역을 맡아 신인배우상을 휩쓸었다. 이후 '남쪽의 새끼 양 목장', '소시대', '나의 연적은 초인' 등에 출연하며 대만의 여심을 훔쳤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 그리고 유시진의 마법에 걸렸다. 삼탄아트마인을 찾은 가진동은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며 마치 자신이 유시진이 된 것처럼 '태양의 후예' 촬영장 곳곳을 누볐다고.
이 방송은 1시간 만에 5천 뷰를 넘어섰다. 가진동의 스타파워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태양의 후예'가 얼마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의 캐릭터에 중화권 여심이 들썩거렸기 때문.
이런 이유에서 강원도는 '태양의 후예' 촬영장을 복원하고 있다. 삼탄아트마인 외에 태백에 있는 한보탄광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는데 이곳은 이미 세트장이 철거된 상황. 하지만 지자체가 앞장서 복원 사업을 꾸리고 있다.
벌써부터 강원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송중기와 송혜교의 흔적을 찾으러 대거 몰려들고 있다. 세트장이 완성되는 7월,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거로 보인다.
가진동까지 홀린 송중기 혹은 유시진 마법이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