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김소연을 사이에 둔 이상우-이필모의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팽팽하게 벌어졌다.
16일 방송된 MBC '가화만사성' 15회에서 봉해령(김소연 분)은 남편 유현기(이필모 분)의 외도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런 그를 위로한 건 서지건(이상우분). 자신의 아버지 집으로 봉해령을 데려간 그였다.
고열에 시달려 자고 있는 봉해령을 보며 서지건은 "살면서 절대 만나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뻔뻔하게 눈을 맞추고 웃어서도 안 되는 사람. 나 때문에 너무 많이 다쳐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픈 사람"이라고 혼잣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아무리 피해도 자꾸 그 사람이 보인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봉해령을 향해 커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다음 날 아침 서지건은 봉해령을 위해 서툰 요리 솜씨로 김치찌개를 끓였다. 엉망진창이었지만 봉해령은 서지건에게 90점을 줬다. 서지건은 봉해령과 함께 마주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순간이 감격스러운 듯 연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런 서지건에게 봉해령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죽을 것 같았다. 아픈 건 난데 오히려 내가 가해자가 된 기분이다. 억울한데 설명은 안 되고 보여줄 수 있는 건 집을 나오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나오니 갈 곳이 없더라. 그때 거짓말처럼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편하게 가까워지는 시간, 유현기의 의심도 커졌다. 앞서 그는 서지건이 돌연 한국대 뇌종양 센터장을 수락하자 자신의 아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지건에게 "아내가 센터장님도 함께 식사자리를 만들었으면 하던데"라고 떠봤다.
서지건은 유현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의 속내를 눈치 챘고 금세 자리를 떴다. 유현기는 그런 서지건을 미행했고 아내와 호텔에 있을 거로 의심했다. 서지건 역시 이를 알아 채 유현기를 간신히 따돌렸다.
그리고는 봉해령이 있는 곳으로 단숨에 달려갔다. 앞서 봉해령은 서지건의 아버지로부터 "지건이는 죽은 고목나무 같았다. 그런 녀석이 어느 순간 숨도 쉬고 이파리도 나고 꽃도 피우고 있다. 그게 다 선생님 덕분이다. 내 아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
자신을 찾아온 서지건을 보며 봉해령은 "나 좋아해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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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화만사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