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야심차게 내논 여행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이 베일을 벗었다. 겉만 봤을 땐 뒤늦게 합류한 여행프로그램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가벼운 여행 버라이어티와는 다르다. 알찬 정보에 고객 맞춤형 취향, 배경지식까지 곁들여 전달하니 말이다.
화려한 출연진과 MC군단, 황금시간대 편성은 덤이다. '똑쟁이' 여행프로그램의 기분좋은 출발이다.
16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이 처음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배틀트립'은 스타가 각각 여행 설계자로 팀을 이뤄 발품을 팔아 여행 계획을 시청자 대신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인 가격과 코스 등을 통해 평가를 받고 우승자를 매주 뽑는다.
첫 방송에선 설민석 역사 강사와 비스트 윤두준, 슈퍼주니어 이특 핸리가 각각 팀을 이뤄 '당일치기'란 주제로 여행 대결을 펼쳤다.
설민석 강사와 윤두준은 '식사(史)로드'를 콘셉트로 선택해 맛과 역사가 함께 숨쉬는 여행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한복을 입고 덕수궁을 찾았고 설민석 강사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김구 선생에 대한 비화를 들려줘 윤두준을 놀라게 했다.
윤두준은 여행 내내 자신이 몰랐던 우리나라 역사를 알기쉽게 설명하는 설민석 강사의 역사강의에 매료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특과 핸리는 '태양의 후예'를 콘셉트로 잡았다. 드라마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지는 강원도 태백이다.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선택한 두 사람은 송중기가 추천한 백반집부터 우르크로 알았던 이국적인 풍광의 촬영지 까지 다양한 장소를 부지런히 돌아봤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한껏 즐기며 두 사람은 글로벌 아이돌답게 한류의 변화를 만끽했다.
두 팀의 여행을 모두 지켜본 관객들은 리드미컬한 변화를 보여준 이특 핸리 팀 대신 대한민국 역사를 조명해볼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식사 로드(설민석-윤두준) 팀을 우승자로 선택했다.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배틀트립'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