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잘 만났을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호감형 가수 에릭남과 마마무 솔라가 부부로 만났다. 배려심 넘치는 에릭남과 가식 없는 솔라는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팬들도 둘의 만남에 그저 "잘 됐다"며 축하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질투심마저 상쇄시키는 매력이 신기할 뿐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드디어 처음으로 서로를 확인하게 된 에릭남과 솔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에릭남은 가상 아내에 대한 퀴즈를 풀며 갇혀있는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프러포즈송을 불러야 아내의 봉인이 풀린다는 것. 이에 에릭남은 노래방 기계를 붙잡고 '아임 인 러브'를 감미롭게 불러 무려 100점을 받았고, 단번에 아내의 가면을 벗겼다.
가상 아내의 정체는 솔라였다. 솔라를 보기 전 그의 목소리를 먼저 접했던 에릭남은 중저음에 깜짝 놀라 "좀 세다"고 우려를 드러냈지만, 이내 아내에게 호감을 보였다. "마마무에서 누구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 것. 실제 그가 기대했던 가상 아내는 솔라였고, 솔라에게 "재밌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성격이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하면서 나오는 분위기가 잘 맞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활동적인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전동 보드 타기를 배우는 것이었는데 이는 에릭남의 아이디어였다. 벌써부터 부창부수가 시작된 것인지, 솔라는 전동 보드를 타는 첫 데이트에 "정말 타고 싶었다. 재밌을 것 같다"며 반색했다. 의외로 두 사람에게 통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에릭남은 전동 보드를 타는 내내 깍듯한 매너를 보였다. 행여 아내가 넘어질까봐 뒤에 서서 기다렸고,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매너손'과 곧 이어진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솔라는 시종일관 털털하고 시원시원했다. 옷을 갈아입을 때 90년대식 점프 컷을 만들기 위해 남편을 동원해 자리에서 뛰는 설정을 하거나, 영어를 배우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에릭남과 솔라는 그간 호감형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본업에 충실한 실력파라 신뢰도가 높은 데다 성품이 밝고 유쾌해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즐겁게 만드는 재능이 있다. 특히 에릭남은 '1가정 1에릭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대세남'이다. 이 가상 부부가 자신들 만의 긍정적인 매력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대표 커플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