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이요원과 그의 세 번째 남편 연정훈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연정훈은 전부인 이요원의 목을 조르고 이요원은 연정훈의 경고에 크게 겁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에서 옥다정(이요원 분)은 과거 세 번 이혼한 인물. 첫 번째 남편 지윤호(송재희 분)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관계이고 두 번째 남편 장시환(이정진 분)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지윤호와 장시환은 옥다정과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까지 하는데 세 번째 남편 이지상(연정훈 분)의 존재는 다르다. 지윤호와 장시환은 옥다정과의 관계에서 대부분 유쾌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지상의 눈빛은 서늘하다.
이지상은 옥다정 주변에서 철저한 계획 하에 옥다정을 위기에 빠뜨렸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옥다정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아직까지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지상이 등장한 지 3회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옥다정과의 과거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10회분에서도 이지상의 옥다정을 위기에 빠뜨리는 계획을 차근히 진행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사실 이지상의 정체는 소규모 기업에 투자를 미끼로 접근해서 주식 작전을 펼쳐 부당수익을 챙겨온 투자의 귀재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옥다정이 있는 러블리 코스메틱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제작진은 이지상의 존재를 러블리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이지상의 영향력이 대단한 상황. 이날 방송에서 이지상은 조동규(유재명 분) 사장에게 10억을 투자하겠다며 조 사장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조동규는 그런 이지상을 완벽하게 믿었다. 이지상은 조 사장과 계약한 후 고급차를 사주고 기사까지 붙여주며 믿음을 더 쌓았다.
조 사장은 이지상의 말에 끌려갔고 이지상이 하라는 대로 모든 걸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양팀장(주호 분)이 미리(황보라 분)를 꼬드겨 러블리 코스메틱 신제품 기획안을 받아 그대로 베껴 제품을 출시했다. 이 사실은 안 조 사장은 김상무를 찾아가 이지상이 보는 앞에서 따졌고 김상무는 양팀장을 혼내는 척 연기하며 다음 시즌 기획안을 주겠다고 달랬다.
하지만 이지상은 조 사장에게 구조조정을 하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옥다정을 얘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후 러블리 코스메틱이 기획안을 도둑맞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제품을 성공시켰다. 이를 본 이지상의 동료는 이지상에게 “옥다정이라는 여자 역시 보통이 아니다”고 했고 이지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지상은 봉기(황찬성 분)가 옥다정의 지시로 자신을 감시한다는 걸 눈치 채고는 봉기에게 “안부 전해 달라”며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고 옥다정은 크게 긴장한 모습으로 이지상을 찾아갔다. 과연 이지상과 옥다정이 과거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지상이 옥다정의 목을 조르려고 하고 옥다정은 그런 이지상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드디어 마주한 두 사람의 사이에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욱씨남정기’ 화면 캡처